김태진 아내, 5남매 독박육아.."정신과 치료"

김미화 기자  |  2021.11.21 15:48
/사진='애로부부' 방송화면

5남매 부모이자 34살 동갑내기 부부인 김태진 정은정 부부의 사연이 공개 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애로부부'에 '속터뷰'에는 시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며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모바일 쇼호스트 남편 김태진과 아내 정은정 부부가 출연했다.

김태진은 "아내가 씀씀이가 크고, 매일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고 고민을 의뢰했다. 아내 정은정은 "배달음식 비용은 한 달에 50만원 정도다.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9명 살림을 90%는 나 혼자 하고 있다. 살림으로 너무 바쁘다 보니 내 끼니 정도는 시켜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정은 다섯 아이의 패턴에 맞춰 흘러가는 고된 일과를 털어놓았고, "남편과 시부모님 출퇴근시간이 다 달라서 그 시간에 다 맞추고 있다. 하루에 많으면 5~6번 상을 차린다"라고 토로했다. 김태진은 "아내에게 생활비로 300만원을 매달 주는데, 돈을 좀 더 아끼면 나중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밖에서 일을 하며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고, 아내는 내적으로 가족을 챙기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은정은 "이기적이다. 남편은 밥도 늘 차려주길 바라고 먹은 걸 치우지도 않는다. 휴일에도 나 혼자 살림과 육아를 책임진다. 모든 날이 남편에게 서운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정은정은 "산후 우울증에 우울증까지 겹쳐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다.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마음을 더 다잡았다. 나도 힘들지만 나만 참으면 된다. 그래도 남편이 힘든 것보다 내가 힘든 게 낫다. 남편이 애쓰는 게 보이니까"라고 말했고 김태진도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MC 홍진경은 "돈을 벌어서 경제적 여유를 주려는 남편도 이해가 된다"며 안쓰러워고 MC 안선영은 "그동안 '애로부부'에서 보던 중 가장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이다. 자기는 아파 쓰러져도 남편을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처음엔 남편이 미웠는데, '아내가 이해하는 저 남편을 내가 과연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싶었다"라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배달음식을 줄이자는 남편의 요구에 안선영은 "배달음식 대신 그 돈으로 가사 도우미를 불러서 아내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아내에게 표를 던졌다. 최종 투표에서 5대 0으로 완승한 정은정은 5남매와 함께 환호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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