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진짜 '격전지'는 포수... 전원 B·C등급 '보상 가볍다'

김동영 기자  |  2021.11.22 21:32
FA 자격을 얻은 삼성 강민호-한화 최재훈-KT 장성우(왼쪽부터). /사진=삼성,뉴스1,KT
2022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격 선수 19명의 명단이 공시됐다. 가장 관심을 끄는 쪽은 외야수다. '특급'이 즐비하다. 그러나 의외로 최대 격전지는 '포수'가 될 수 있다. 4명이 모두 B~C등급이기 때문이다. 보상이 가볍다.

KBO는 22일 2022년 FA 자격 선수 19명을 공시했다. 포수는 4명이다. 삼성 강민호(36), KT 장성우(31), 한화 최재훈(32), KT 허도환(37)이다. 주전 포수만 3명이 나왔다.

눈길이 가는 쪽은 '등급'이다. 강민호와 허도환이 C등급, 장성우와 최재훈이 B등급이다. 이로써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외부 구단이 영입을 추진했을 때 A등급과 비교해 보상이 덜 부담스럽다.

B등급(최근 3년 평균 연봉 순위 팀 내 4~10위 및 전체 31~60위)인 FA를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5인 외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100%를 주거나 전년도 연봉의 200%를 넘기면 된다. C등급 FA 영입에 대한 보상은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다.

B등급 장성우와 최재훈은 2021년 연봉으로 각각 2억 1000만원과 2억 6000만원을 받았다. 타 구단이 영입하면 25인 외 1명과 전년도 연봉을 지급하거나, 전년도 연봉의 2배를 주면 된다.

만약 A등급이었다고 가정하면 상황이 다르다. 보호선수 20인 외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을 보상으로 주거나 전년도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20인 외 1명과 25인 외 1명은 차원이 다르다. 2021시즌 기준 1군 엔트리가 28명이다. 25명이면 웬만한 주전은 지킬 수 있다. 물론 유망주까지 지켜야 하기에 전부 1군으로만 보호선수를 짤 수는 없으나, 20인보다 25인이 수월한 것은 확실하다.

강민호의 경우 2021년 연봉이 5억원이었다. 삼성 외 다른 구단이 계약할 경우 7억 5000만원을 삼성에 보상으로 지급하면 된다. 선수 유출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7억 5000만원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돈이기도 하다. 2021년 7500만원을 받은 허도환은 보상금 1억 1250만원이면 된다.

장성우는 우승팀 KT의 주전 포수이며, 시즌 14홈런을 때리며 '한 방' 능력도 보여줬다. 최재훈 또한 한화의 안방을 든든히 지킨 자원이다. 2021시즌 타율 0.275, 7홈런 44타점, OPS 0.792를 올렸다. 출혈을 감수하고도 데려올 만한 선수들이다. 물론 원 소속구단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다.

강민호의 경우 선수 보상이 아예 없다. 2021년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OPS 0.839로 빼어난 생산력을 보여줬다. 포수 FA 가운데 공격 지표는 가장 좋다. 수비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1985년생으로 30대 후반의 나이가 걸릴 뿐이다. 포수 FA 최연장자인 허도환도 보상에서 부담이 없기에 백업으로 데려갈 팀이 나올 수도 있다.

김재환, 나성범, 박건우, 손아섭, 김현수, 박해민 등이 한꺼번에 나오는 외야수 FA 시장이 가장 뜨거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100억원대 계약이 '멀티'로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포수 쪽도 의외로 활활 타오를 수 있다. 족쇄가 느슨하기에 '한 번 나서보자'는 팀이 여럿 있을 수 있다. 경쟁이 붙으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시장경제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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