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지옥'에 대해 "실체를 알 수 없는 공포, 그 앞의 인간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25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지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옥'은 연상호 감독의 전작 '사이비'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사이비'에서 다뤘던 사이비 종교 비판의 세계관 등 민감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연상호 감독은 "종교와 인간과의 관계라는게,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기 좋은 장치라 생각한다. '지옥'은 코스믹 호러 장르 안에서 움직인다"라며 "코스믹 호러는 실체를 알 수없는 거대한 공포, 그것을 맞닥뜨린 인간들의 모습, 거대한 존재의 맞선 인간의 나약함 같은 것을 표현하기 좋은 장르다. '지옥'에는 종교적 색채도 물론 있지만, 코스믹 호러적 장르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옥'은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일주일의(11/15~21) 시청 시간을 집계한 것으로, '지옥'은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등 총 12개국에서 TOP 10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신드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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