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복귀' 전남, FA컵 2차전 앞두고 천군만마 얻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11.28 17:51

[스포탈코리아] 따끈따끈한 우승 DNA를 보유한 정재희가 군복무를 마치고 전남 드래곤즈로 복귀했다. 전남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지난 2019년 FC안양과의 계약 만료 이후 전남 유니폼을 입었던 정재희는 파비아노 체제 당시 전력에서 배제되다시피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파비아노가 팀을 떠난 뒤 다시 주전으로 도약했고 2019시즌 29경기 5골 10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20시즌엔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김천 상무 소속으로 활약했다. 2021시즌엔 25경기 출전 4득점 3도움을 기록, 김천의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고 이전보다 기량이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점인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크로스는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이제 전남으로 돌아온 정재희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바로 전남의 FA컵 우승이다. 전남은 지난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대구FC에 0-1로 석패했다. 전남은 여러 차례 대구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1차전에서 전남은 대구의 측면을 공략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올렉이 오버래핑을 통해 기회를 창출했지만 정태욱, 김재우의 수비에 번번히 가로막히며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2차전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정재희의 합류로 전남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동시에 역습 능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세트피스에서도 결코 대구에 밀린다고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정재희의 우승 DNA가 선수단에 큰 힘이 된다. 전남은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격에 실패했다. 그리고 FA컵 1차전에선 패배를 맛봤다.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우승을 경험하고 돌아온 정재희의 존재가 부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정재희 본인에게도 간절한 2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전남이 1차전 결과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정재희는 2021시즌에 두 개의 팀에서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진기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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