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KBO 리그 무대 입성 후 2년 간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마차도의 이탈로 올 시즌 롯데의 보강 포인트는 다시 명확해졌다. 바로 내야수, 더 좁게는 유격수 포지션의 보강이다.
시계를 잠시 되돌려 2019 시즌을 마친 뒤 그해 11월이었다. 그 시절 롯데의 약점 포지션은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난 이후 계속해서 거론됐던 안방이었다. 모든 팀들이 롯데의 포수가 약점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움직인 게 바로 그해 9월 부임했던 성민규 단장이었다.
당시 롯데는 FA 시장은 물론 2차 드래프트에서도 포수 선택을 패스하며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해 FA 자원이었던 이지영(키움)은 계약 조건이 맞지 않다며 물러섰다. 또 2차 드래프트에서는 이해창이 있었으나 나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발을 뺐다.
과연 이번 스토브리그서는 성 단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까. 일단 이번 FA 시장에는 유격수 자원이 없다. 결국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드 시장에 눈을 돌릴 수 있다. 특히 삼성에서 시즌 막판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이학주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성 단장은 스타뉴스에 "소문은 많다. 그렇지만 솔직히 현재로서 트레이드는 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격수 포지션에 대해서는 키울 수도 있고 영입을 할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만약 롯데가 유격수를 키운다면 김민수와 배성근, 그리고 최근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박승욱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꼭 이학주가 아니더라도 2년 전 지시완을 데려왔던 것처럼 각 팀들의 백업 내야 자원을 노릴 수도 있다. 성 단장의 사직구장 사무실에는 각 팀들의 부족한 점들이 적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트레이드라는 게 각 팀들의 부족한 점이 서로 채워질 수 있어야 성사되는 법이다. 과연 '프로세스' 성 단장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어떤 '신의 한 수'를 꺼내들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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