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제외' 호날두, 경기 후 '광속 퇴근'... 박수도 인사도 없었다

김동영 기자  |  2021.11.29 06:44
맨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불만인 선수가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다. 교체로 출전했고, 경기 후에는 실망한 표정으로 '광속 퇴근'했다.

영국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첼시전에 실망한 호날두가 경기 후 곧바로 터널을 빠져 나갔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거나, 다른 선수들과 악수를 나눌 기분이 아니었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 출전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29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첼시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었다. 제이든 산초가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무시무시한 스피드를 뽐내며 공을 낚아챘고, 단독 드리블 돌파 후 골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반 24분 조르지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순위 상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상대가 1위 첼시였기에 이겼다면 효과는 두 배였다. 결과가 좋지 못했다. 승점 1점에 그쳤고, 순위는 8위다. 승점 18점. 첼시에 12점 뒤진다. 4위 웨스트햄(23점)과 격차도 5점이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후반 19분 산초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경고를 하나 받았다.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후 호날두는 이날 경기 내용에 불만이 많은 듯했다. 잔뜩 굳은 표정이었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들에게 별다른 인사를 남기지 않은 채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은 "팀 상황을 조금 바꾸기 위해 잠시 호날두를 뒤로 뺐다. 경기 전에 호날두와 의논을 했고, 답을 받았다. 호날두는 정말 좋은 선수다.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 우리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나는 우리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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