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600억' 美 FA 트렌드 '속도전'... 직장폐쇄 전에 '빨리'

김동영 기자  |  2021.11.29 11:10
텍사스와 7년 계약에 합의한 마커스 세미언(왼쪽)과 뉴욕 메츠행을 예약한 스탈링 마르테. /AFPBBNews=뉴스1
이렇게 '진도'가 빠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발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총액이 이미 6억 달러를 넘어섰다. 노사협상(CBA) 종료가 임박한 탓이다. '올 스톱' 위기. 구단도, 선수도 빨리 끝내고자 하는 모습이다.

미국 ESPN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간)까지 총 21명의 FA가 계약을 마쳤거나 합의한 상태다. 29일 마커스 세미언이 텍사스와 7년 1억 7500만 달러(약 2091억원)에 합의한 것이 현재까지 최신 소식이다.

굵직한 이름들이 많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5년 7700만 달러(약 920억원)에 계약했고, 스탈링 마르테가 뉴욕 메츠와 4년 7800만 달러(약 931억원) 합의를 마쳤다.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마이애미와 4년 5300만 달러(약 633억원), 스티븐 매츠가 세인트루이스와 4년 4400만 달러(약 525억원)에 계약했다.

저스틴 벌렌더가 휴스턴과 1년 2500만 달러(약 299억원)-최대 2년 5000만 달러(약 597억원)에 합의했고, 노아 신더가드는 1년 2100만 달러(약 251억원)에 오타니 쇼헤이가 있는 LA 에인절스로 간다.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도 샌프란시스코와 3년 3600만 달러(약 430억원)에 합의했다.

이외에 코리 클루버가 탬파베이와 1년 800만 달러(약 96억원), 앤드류 히니가 LA 다저스와 1년 850만 달러(약 101억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메츠와 2년 2000만 달러(약 239억원)에 손을 잡았다.

현재까지 계약 총액이 6억 3812만 500달러(약 7625억 5400만원)에 달한다. 아직 끝이 아니다. 맥스 슈어저, 케빈 가우스먼 등 특급 선발투수들도 곧 새 행선지를 정할 예정이다.

FA 투수 맥스 슈어저(왼쪽)와 케빈 가우스먼. /AFPBBNews=뉴스1
여전히 '유격수 빅2' 카를로스 코레아, 코리 시거를 비롯해 소식이 없는 선수들도 많다. 그러나 현재까지 나온 계약만 해도 규모가 크다. 그만큼 빨리 진행되고 있다. 새 팀을 빨리 구할 수 있으면 구하는 모습이다.

CBA 때문이다. CBA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협회의 단체교섭을 말한다. 기존 CBA는 현지시간으로 12월 1일 끝난다. 한국시간으로는 12월 2일이 된다. 새로운 협약을 맺지 못하면 모든 것이 멈춘다.

새 협약이 성사되지 못하면 구단들은 직장폐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선수노조는 파업 카드를 꺼냈다. 어느 쪽이 됐든 파국이다. 일단 스토브리그가 멈춘다. 당연히 FA 계약 협상도 '스톱'이다.

초특급 FA들이야 시간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다. 구단들이 '모셔가는' 상황이기에 아주 급할 것은 없다. 그래도 빨리 할 수 있으면 하는 쪽이 낫다. 팀이 있는 상태로 시즌을 준비하는 것과 없는 상태로 준비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중소형 FA들에게는 당연히 더 불리하다.

어차피 대박을 칠 선수는 치기 마련이다. 세미언은 스캇 보라스라는 든든한 아군을 등에 업고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마르테와 로드리게스 등도 거액을 손에 쥐었다.

새 CBA가 극적으로 타결될 수도 있겠으나 지금으로서는 부정적이다. FA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누구도 예상이 어렵다. 남은 사흘간 또 다른 대형 계약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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