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장영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쇼러너스)에서 600년 동안 한 여자를 쫓아온 불가살의 이야기와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을 엿보인 것.
먼저 신비로우리만치 광활한 설산의 풍경으로 문을 연 스토리 티저 영상 속에는 과거 인간이었던 무사 단활(이진욱 분)의 모습이 나타났다. 갑옷에 칼을 차고 어딘가로 뛰어가던 그의 모습은 "600년 동안 너를 찾아다녔다"는 말과 함께 현대 시점으로 변화, 불사의 존재 불가살이 되어 품어온 깊은 복수심을 짐작케 한다.
그런 불가살과 마주한 듯 응시하는 여인 민상운(권나라 분)의 표정에는 알 수 없는 묘한 감정만이 서렸다. 그동안 죽음과 환생을 반복해온 그녀가 불가살의 원한을 산 이유가 무엇이며 과연 그 전생을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
뿐만 아니라 "저주를 끝내기 위해"라며 불가살이 그녀를 쫓는 이유를 드러낸 가운데 사나운 짐승의 포효같은 울부짖음과 날카로운 손톱을 세운 인외(人外) 존재의 손, 격렬한 싸움 장면까지 포착돼 더욱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돌연 불가살이 쓰러진 민상운을 품에 안았고, 무슨 일인지 목숨이 끊어질 듯 겨우 말을 이은 민상운은 "그게 당신이었어"라며 눈물을 흘려 이들 사이에 복수가 아닌 또 다른 감정이 자리하게 될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렇듯 오랜 시간에 뒤엉킨 단활, 민상운의 운명이 어떤 사건으로 시작됐고 또 어떻게 흐르게 될지와 티저 영상 속에 이를 추측할만한 또 다른 단서들이 숨겨져 있을지 예비 시청자들의 마음을 기대감으로 부풀이고 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오는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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