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극본 조아라·동희선, 연출 김민태·홍은미, 제작 래몽래인·킹스랜드)은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학교 2021'은 지난해 '학교 2020'으로 제작,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본 작업, 여주인공 캐스팅 번복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2020년 3월 촬영을 시작해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2021년 11월 첫 방송하게 됐다.
잡음이 발생했던 '학교 2021'이었지만, 엠넷 '프로듀스X101'의 프로젝트 보이그룹 X1 멤버 김요한이 극을 이끌어 갈 남자 주인공 공기준 역을 맡아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요한이 타이틀롤을 맡은 '학교 2021'은 기대감 속에 방송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학교 2021'은 24일 1회 시청률이 2.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이어 2회 시청률은 1.6%를 기록했다. 2회 시청률은 2021년 방송된 KBS 수목극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2021 KBS 수목극 최저 시청률은 '안녕? 나야'(3월 4일 6회 1부 2.3%, 2부 3.1%)였다. '학교 2021'의 전작 '달리와 감자탕'의 최저 시청률은 2회(9월 23일) 4.3%다. '학교 2021'의 2회 시청률은 '달리와 감자탕' 최저 시청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김요한의 연기에도 큰 매력이 없다는 것도 '학교 2021'의 흠으로 손꼽을 수 있다.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김요한은 조이현, 추영우 등 극을 이끌어 가는 배우들이 등장만으로 시선을 끄는 것과 다르다. 1회, 2회 방송에서 미소 짓는 것 정도의 인상만 남겼다. 특히 추영우가 눈빛, 표정 등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극 중 상황에 따라 몰입도를 높여야 할 연기력이 눈에 띄지 않는다. 조이현, 추영우 등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표현하는 것에 따라 어떤 상황인지 드러나고 있다.
'김요한의 힘'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2021년 KBS 수목극 최저 시청률이란 성적표만 남았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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