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안 본다" 아직 소식 없는 황재균, 박경수의 살벌한 경고

논현동=심혜진 기자  |  2021.12.03 03:12
KT 황재균이 한국시리즈 4차전 2회초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린뒤 환호하고 있다.
"계약 안하면 나, 너 안 본다."

박경수(37·KT)는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베테랑 중 한 명이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팀을 구했고, 염원했던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시즌이 끝나고나서도 상복은 이어졌다.

박경수는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비상을 수상했다. 그는 "내야수로서 수비상을 받는 것은 훈장이다. 화려한 수비보다는 팀과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그는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레전드 특별상'을 수상했다. 난생 처음 겨울을 가장 바쁘게 보내고 있다.

경기 후 만난 박경수는 "아, 이러면 안되는데..."라며 멋쩍어하면서도 몰아치는 인터뷰 요청과 이어지는 수상 소식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은 여전히 치료 중이다. 목발을 짚지 않게 됐으나 계속해서 서울을 오가는 탓에 제대로 된 재활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일정을 다 소화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재활에 매달릴 생각이다.

아직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는 박경수다. 그런데 그를 깨운 것은 FA 황재균(34·전 KT)의 계약 여부였다. 팀의 기둥이었던 유한준(40)이 은퇴를 한 상황. 이제 최고참은 박경수다. 혼자서 팀을 이끌어갈 수는 없다. 중고참들이 도와줘야 한다. 그 역할에 제격인 사람이 바로 황재균이다.

황재균도 이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86, 1홈런 5타점 OPS 0.95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차전에는 결승 홈런, 4차전에는 결승 2루타를 치며 우승을 견인했다. 2018년 맺은 4년 88억원 계약이 성공작이었음을 증명했다. KT가 2연패로 향하는 첫 단추는 황재균과 장성우(31)의 내부 FA 계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경수는 황재균이 빠르게 잔류 계약을 마무리하길 희망했다. 그 바람을 짧고 굵은 한 마디로 전했다. 박경수는 "아직은 좋은 소식이 안 들려온다. (황)재균이에게 '빨리 계약 안하면 나, 너 이제 안 본다'라고 말했었다. 그랬더니 '아 형...'이라며 웃더라. 4년 전에 많이 벌었다. 그만큼 벌었으면 됐다.(웃음) 빨리 계약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경수가 2일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비상'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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