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잖아" 前 한국 대표팀 FW 인종차별에 정작 日 "뭐 어때?"

김우종 기자  |  2021.12.03 10:48
석현준(오른쪽). /AFPBBNews=뉴스1
전 한국 대표팀 공격수 석현준(30·트루아 AC)이 인종 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에 일본 팬들은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축구 매체 게키사커와 사커다이제스트웹 등은 2일 "석현준을 향한 인종 차별이 프랑스 리그 경기 도중 있었다. 석현준의 소속 팀은 성명을 통해 분노했으며, 이는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루아 구단은 지난 달 28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리그 15라운드 경기 도중 석현준이 끔찍한 인종 차별적인 표현을 들었다고 밝혔다.

구단은 "우리 팀의 공격수를 향해 누군가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경기 중계 마이크에 이와 같은 발언이 담겼다. 이런 인종 차별 발언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 차별과 혐오를 규탄한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

RMC 라디오 등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한 마르세유 구단 스태프가 석현준을 향해 "(석현준이) 스시를 만들 것", "사무라이가 공을 빼앗았다"라고 언급했다. 사무라이와 스시는 일본을 상징하는 단어들이지만, 같은 동양인인 석현준을 향한 차별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일본 매체들 역시 석현준의 소식을 다루며 관심을 드러냈다. 게키사커는 "무관중 경기서 마르세유 벤치 근처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한 스태프의 목소리가 잡혔다. 그는 한국인 공격수가 상대 미드필더를 넘어트린 장면에서 '사무라이'와 '초밥' 등을 언급했다. 사무라이와 스시는 해외에서 일본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커다이제스트웹은 "과거 나가토모 유토(35·FC도쿄)와 사카이 히로키(31·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가 활약했던 마르세유의 한 스태프가 인종 차별 의혹을 받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연맹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현지와 한국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시와 사무라이라는 표현을 놓고 정작 일본 축구 팬들은 분노하기보다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기사가 게재된 일본 포털 야후 스포츠에는 "스시와 사무라이가 인종 차별적인 표현인가", "농담으로 이야기한 것 아닌가", "일본인에게 스시와 사무라이는 차별적인 표현이 아니다"라는 글들이 많이 게재돼 있었다.

볼 경합을 벌이는 석현준(오른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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