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줘요!" 동생의 러브콜 릴레이... 'FA 형들' 잔류 응답할까

고척=김동영 기자  |  2021.12.05 00:00
FA 박병호-강민호-양현종(왼쪽부터). /사진=키움,삼성,KIA 제공
"다른 팀이요? 상상이 안 됩니다."

동생들이 FA 형들에게 "남아달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구단에게는 "잡아달라"는 요청이다. 협상은 어차피 비즈니스다. 그러나 '정'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2022 FA 시장에는 14명이 나왔다. 지난해 FA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양현종(33)까지 15명. 일단 최재훈이 한화와 5년 54억원에 계약하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아직 14명이 남았다. 굵직한 이름들이 많다.

자유의 몸이니까 어느 팀이든 갈 수 있다. 반대로 원 소속구단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은 애가 탄다. 오래 함께 뛰었는데 나간다고 하니 아쉬운 것은 당연하다. 팀으로 봐도, 전력 보강을 해도 모자랄 판에 있던 전력이 나가게 된다.

이에 동생들이 기회가 될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4일 고척에서 만난 키움 조상우(27)와 삼성 원태인(21), KIA 정해영(20)도 그랬다. 박병호(35)와 강민호(36)-백정현(34)-박해민(31), 양현종(33)에 러브콜을 보냈다.

조상우는 "아직 박병호 선배님께 따로 연락을 드리지는 않았다. FA 협상을 하고 계실텐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가 좀 그렇더라. 팀에서 잘 잡아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이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상상이 안 간다. 내가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야구를 했다. 그런 선배님이 다른 팀에 간다? 생각하기도 싫다. 정말 이상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키움 조상우-삼성 원태인-KIA 정해영(왼쪽부터). /사진=김동영 기자
조상우는 곧 입대한다. 당장 2022년은 박병호와 함께 뛰지도 못한다. 그래도 걱정이다.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야구를 보게 되는데 박병호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은 상상이 안 된다.

원태인은 아예 3명이다. 강민호-박해민-백정현. 함께 호흡을 맞추는 포수와 외야를 든든히 책임져주는 중견수, 함께 마운드를 지키는 '좌완 에이스'다.

원태인은 "(강)민호 형과 그저께도 밥 먹었고, 사석에서 몇 번 만났다. 왜 빨리 계약 안 하시냐고 장난 삼아 말을 했다. 남아달라는 부탁을 계속 하고 있다. 형도 남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또 모른다. 사장님께서 3명 꼭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호 형은 대한민국 최고 포수다. 나는 민호 형 믿고 갔다. 안 좋을 때 흐름을 읽고, 넘어가게 해준다. 멘토다. 시즌 내내 버팀목이었다. 다른 팀 가면 큰일난다"고 강민호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덤으로 데이비드 뷰캐넌에 대해서도 "남기로 나와 약속했다"며 잔류를 확신했다.

정해영도 있다. 2020년 양현종과 함께 1년을 뛰었다. 2년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을 기회다. 가능성이 높다. 아주 유력한 상태다.

정해영은 "작년에 정말 많이 배웠다. 선발투수로 뛰셨고, 나는 불펜이었지만, 마인드 자체를 많이 배웠다. 또 경기 전에 어떻게 준비하는지 같은 부분도 배웠다. 그것이 올해 많이 도움이 됐다. 내년에 다시 또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떤 FA든 가장 필요한 팀은 원 소속구단이다. 키움은 박병호가 필요하고, 삼성은 강민호-백정현-박해민이 필요하다. KIA 또한 양현종이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동생들의 러브콜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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