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았던 이강인-구보 동반 '펄펄'... 이렇게 잘하는데 왜

김동영 기자  |  2021.12.05 17:42
이강인(가운데)이 5일 ATM전에서 극장골을 터뜨린 구보 다케후사(오른쪽)에게 달려가 끌어안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트위터
마요르카의 이강인(20)이 날았다. 귀중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동갑내기 구보 다케후사(20)는 결승골을 쏘며 팀에 1승을 안겼다. 아시아의 '미래'들이 나란히 웃었다. 버림받았던 아픔이 있는 선수들. 마요르카에서는 진짜 '보석'이 되고 있다.

마요르카는 5일(한국시간)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022 라리가 16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전에서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후 후반 13분 먼저 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35분 균형을 맞췄다. 좌측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이강인이 키커였다.

이강인이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절묘하게 감겼고, 루소가 머리를 대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앙헬 로드리게스가 침투 패스를 찔렀고, 하프 라인 부근에서 달리기 시작한 구보에게 공이 향했다. 구보가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슛까지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구보는 득점 후 코너 플래그 쪽으로 내달렸고, 교체 후 벤치에 있던 이강도 달려나와 구보를 얼싸안았다. 가르시아 감독 또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사우나에서 구보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2001년생 동갑내기. 팀에 귀하디귀한 승리를 안겼다. 지난 7경기에서 5무 2패에 그치고 있었다. 10월 2일 레반테전 1-0 승리 이후 64일 만에 이겼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경기 후 가르시아 감독은 "우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승리할 자격이 있었음에도 이기지 못한 경기들이 있었다. 오늘은 달랐다. 지난 경기들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강인이나 구보나 힘든 시간을 보낸 선수들이다. 10대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보석'이라 했고, 구보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였다.

그러나 원래 있던 팀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대놓고' 홀대를 당했다. 제대로 쓸 생각이 없었다. 구보 또한 여러 팀을 전전했다. 마요르카-비야레알-헤타페를 거쳐 다시 마요르카로 임대를 왔다. 여전히 원 소속팀은 레알이다.

보란듯이 활약할 필요가 있다. 이강인은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마요르카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거듭났다. 구보 또한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날 골까지 터뜨리며 힘을 보였다. 이쯤 되면 발렌시아나 레알 모두 후회할 날이 온다.

'공존'은 여전히 문제다. 이강인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 구보의 위치가 모호해진다. 가르시아 감독도 "둘이 함께 뛰는 것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보가 우측 윙어로 뛸 수 있기에 여차하면 같이 출전하는 것도 가능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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