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우승] 우승 만든 김상식, 전북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정상 이끈 레전드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12.05 18:30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축구팬들이 원하는 모습이 하나 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응원하는 팀에서 은퇴한 뒤 코치로 돌아오고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장면이다. 전북 현대 팬들은 올해 그 모습을 봤고 우승이라는 선물도 받았다. 전북의 우승을 이끌며 전북의 진정한 레전드가 된 김상식 감독이다.

전북은 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최종전을 통해 올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009년 첫 우승 이후 올해까지 13년간 통산 9차례 우승 그리고 2017년부터 5년 연속 우승이라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이루었다.

특히 올해 우승은 더욱더 소중했다. 전북에서 은퇴한 선수가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된 뒤 우승까지 한 첫 시즌이기 때문이다. 바로 김상식 감독이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 원클럽맨은 아니다. 하지만 전북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을 모두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9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프로 데뷔한 김상식 감독은 2009년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는 이적 첫 시즌에 주장 완장을 찼고 전북의 창단 첫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1년 한 번 더 K리그 정상에 섰고, 2013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이미 성남에서 3차례 우승을 경험한 김상식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5번 우승을 맛봤다. K리그 통산 기록은 458경기 19골 17도움, 전북에서는 130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코치로 합류했고 최강희 감독 밑에서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간에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7년의 코치 생활 동안 6차례나 전북의 우승을 도왔다.

그리고 올해 감독으로서 정상에 서며 전북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맛보게 됐다. 그동안 한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K리그 우승을 경험한 이는 FC서울 레전드인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유일했다.

김상식 감독은 조광래 대표이사, 최용수 감독에 이어 선수, 코치, 감독으로 K리그 우승을 한 3번째 감독이 됐다. 또한 최용수 감독에 이어 K리그 역사상 2번째로 한 팀에서만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이가 됐다. 또한 전북의 레전드로 전북 역사에 큰 획을 남겼다.

김상식 감독은 "4연패를 하고 있었기에 부담을 갖고 시작했다. 좋을 때, 안 좋을 때 있었고 팬들의 질책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힘든 시간이 우승으로 시원해졌다. 선수보다 감독으로 우승하니 더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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