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도 못 받은 '순도 100%' 응원, 콘테는 4경기 만에 받았다

김동윤 기자  |  2021.12.06 20:36
안토니오 콘테./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콘테(52) 토트넘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만에 팬들의 '순도 100%' 응원을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있던 토트넘 서포터들이 노리치시티와 리그 15라운드 경기 후반전에서 두 차례 콘테의 이름을 연호했다. 콘테 감독은 그 응원에 진심으로 감동한 듯 보였고, 그는 박수로 화답했다"라고 소개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29)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노리치시티를 3-0으로 완파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에 선수들도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주인공은 토트넘에 활기를 불어 넣은 콘테 감독이었다.

지난달 2일 토트넘에 부임한 콘테 감독은 철저한 식단 관리와 체력 훈련으로 팬들에게 비판받던 일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렸다. 벤 데이비스(28)는 콘테 감독의 스리백에서 왼쪽 측면 센터백으로 재탄생했고, 센터백 에릭 다이어(27)는 기복이 없어졌다. 유망주 올리버 스킵(21)은 최근 2경기 연속 경기 MVP에 뽑히는 등 에이스로 거듭났다.

전 감독 체제에서도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던 손흥민도 콘테 감독 밑에서 더욱 살아났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다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넣은 골은 토트넘에서 최고의 움직임을 보여준 뒤 터졌다"면서 극찬했다. 이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제 기량을 찾은 덕분에 토트넘은 리그에서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이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5라운드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후반 32분 쐐기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풋볼 런던은 "콘테 감독은 다른 경기에서도 인정을 받았지만, 그의 이름이 경기장 전체에 울려 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눈여겨봤다. 그러면서 "팬들이 리그 4번째 경기 만에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러한 팬들의 반응은 콘테 감독의 열정적인 모습과 승리가 얼마나 빠르게 그들의 마음에 불을 붙였는지, 얼마만큼 팬들이 콘테 감독과 동질감을 느끼고 싶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누누 산투(47) 전임 감독은 물론이고 그 전의 조세 무리뉴(58·AS 로마) 감독조차도 누리지 못한 호사다. 풋볼 런던은 "산투 감독은 누군가에게 인상을 남길 만큼 오래 있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의 이름은 몇 차례 불렸지만, 그의 첼시 시절 때문에 진정으로 무리뉴 감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팬들이 항상 존재했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 역시 과거 첼시 감독을 맡은 적(2016~2018년)이 있지만, 무리뉴 감독과는 달랐다. 풋볼 런던은 "콘테 감독의 과거 전력은 토트넘 팬들에게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최근 우승 기록(2020~2021시즌 인테르)과 부임 시작부터 팬들을 모은 분명한 발언으로 빠르게 지지자를 끌어모았다"고 무리뉴 감독과 차이를 알렸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내 이름을 불러준 모든 팬에게 감사하다. 매우 기쁘면서도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난 토트넘에 온 지 이제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이런 대접을 받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미래에는 내가 이런 응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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