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중원 장악+득점 합작’ 마사·이현식, 친정 강원에 ‘비수’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12.08 20:55

[스포탈코리아=대전] 김희웅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마사와 이현식이 친정팀 강원FC에 비수를 꽂았다.

대전은 8일 오후 7시 대전한밭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대전은 1차전 승리로 6년 만의 승격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대전의 중원 조합 마사와 이현식이었다. 둘은 정규 시즌 대전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이현식은 29경기에서 5골 6도움으로 팀 내 최다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9골을 낚아챈 마사는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후반기부터 중원 파트너로 활약한 둘은 강원전에서도 빛났다. 이현식은 마사 옆에 위치하며 공격 시에는 전방 침투를 하거나 동료들과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 특히 전반 18분 중원에서 볼을 탈취한 후 패스 플레이로 강원의 압박을 벗겨낸 후 우측면으로 뛰는 원기종에게 열어준 패스는 그의 하이라이트였다.

마사 역시 특유의 축구 센스를 어김없이 발휘됐다.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던 전반 24분, 마사는 드리블 돌파 후 순간적인 방향전환으로 대전의 첫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조심스러웠던 전반 45분 동안에도 빛났던 둘은 후반 5분 결승골을 합작했다. 마사가 박스 안에서 순간적으로 강원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컷백을 내줬고, 이현식이 그대로 밀어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현식의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대전은 이후에도 쉴 새 없이 강원 골문을 두들길 수 있었다.

이번 득점은 대전 중원 듀오 이현식과 마사에게 유독 특별하다. 둘은 강원과 연이 있다. 이현식은 2018시즌 강원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강원 유니폼을 입고 줄곧 주전으로 활약했다. ‘병수볼’의 핵심 미드필더 중 하나였다. 이현식은 강원에서 3시즌 간 활약한 후 2021시즌을 앞두고 대전으로 적을 옮겼다.

2020시즌 수원FC의 승격을 이끈 마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강원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시즌 초부터 부상을 당하는 등 전반기에 9경기만을 소화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으로 이적했다.

1차전에서 친정을 상대로 맹활약한 대전 중원 듀오 이현식과 마사. 이들이 오는 12일 강원 안방에서도 친정을 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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