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PO 그 이상도 가능했을 텐데..." 초보 감독의 가을야구 첫 판 [2021 가장 아쉬운 경기]

김우종 기자  |  2021.12.14 10:13
류지현 LG 감독. /사진=뉴스1
12월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기뻤던 일, 힘들었던 일을 떠올리는 때다. 프로야구 감독들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게 마련. 스타뉴스는 KBO리그 감독들에게 '2021시즌 가장 아쉬웠던 1경기'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스포츠부

LG 류지현 감독 : 11월 4일 두산과 잠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1-5 패

상대는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을 모두 치르며 올라온 두산이었다. LG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수아레즈. 두산 선발은 최원준. LG는 수아레즈에 이어 2차전 케이시 켈리까지, 막강한 원투 펀치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를 조기에 끝낼 심산이었다. 그런데….

1회 2사 1, 2루, 2회 2사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LG는 3회 선제점을 헌납했다. 선두타자 박계범이 좌중간 안타를 치자 박세혁이 곧장 희생 번트를 댔고, 정수빈이 선제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1-0)

3회말 LG는 선두타자 출루에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4회에는 1사 1, 2루 기회를 놓친 LG. 결국 5회 두산에게 또 점수를 허용했다. 2사 3루 기회서 박건우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LG는 주자가 나가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6회에도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문보경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 득점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계속해서 '0'이 새겨지고 있었다.

경기가 후반부로 향하는 상황. 점수는 여전히 2점 차. LG는 언젠가는 한 번쯤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7회초 LG의 수비. 2사 2, 3루 위기서 김재환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투수 이정용의 공을 잡은 포수 유강남이 포효했다. LG가 반격의 전환점을 마련한 순간이었다.

LG는 곧바로 이어진 7회말 마침내 꽉 막혀있던 혈을 뚫어냈다. 2사 1루서 대타 이형종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 3루서 '해결사'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1-2를 만들었다.

흐름이 LG 쪽으로 넘어왔다. 후속 채은성이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더 이상의 환호는 없었다. 김민성이 받아친 타구가 1루수 양석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LG는 두산에 8회 2점, 9회 1점을 더 내준 끝에 1차전을 놓치고 말았다. 안타수는 LG 9개, 두산 10개로 큰 차이가 없었다.

KBO 리그 1년차 사령탑으로 한 시즌을 보낸 류지현 LG 감독으로서는 이 경기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 감독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단기전에서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차이가 크다. 그런 면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가장 아쉬운 경기로 기억에 남는다"고 되돌아봤다.

류 감독은 "만약 1차전에서 승리했다면 플레이오프 너머 그 이상 무대까지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1차전 승리 시 이어지는 경기들을 더욱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류지현 LG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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