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프랜차이즈 스타 충격 이적 왜, "돈 그리고 인기팀"

심혜진 기자  |  2021.12.30 03:32
FA 이적한 나성범, 박해민, 박병호, 손아섭(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사진=각 구단 제공
영원한 프랜차이즈는 없는 것일까. 적어도 올해 스토브리그에서는 그렇다.

29일까지 FA 계약을 체결한 13명의 선수들 중 무려 5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특히 프랜차이즈 스타로 불리던 선수들의 이적이 속출해 야구계에 적지 않은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시작은 박해민(31·LG)이었다. 2012년 삼성의 육성선수로 입단해 주전으로 자리잡은 박해민은 올 시즌 팀의 캡틴으로 활약했지만 LG의 4년 60억원 제안을 받아들여 깜짝 이적했다. 다음은 나성범(32·KIA)이었다. NC와 계약이 결렬됐고, KIA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6년 150억원에 사인했다.

나성범과 이별이 확실시된 NC는 바로 플랜B를 가동했다. '두산맨' 박건우(31)를 영입한 데 이어, 또 다른 외야수 FA 손아섭(33·NC)도 4년 60억원이라는 조건에 데려왔다. 엔딩은 박병호(35·KT)였다. 키움 잔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KT의 적극 구애에 마음을 바꿨다. 그리고 3년 30억원에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들은 모두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랬기에 원 소속팀을 떠나기까지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 결정하고 나서도 헛헛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해민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의 로커룸을 비우며 눈물을 쏟았고 나성범도 착잡함을 보였다. 손아섭도 마찬가지. 고심의 시간이 컸다. 사흘 동안 밤잠을 설칠 정도였다. 이들은 모두 SNS를 통해 친정팀 팬들을 향한 미안함을 손편지로 전하기도 했다.

역대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적생이 탄생한 것은 2015년과 2016년이다. 각각 7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야수로 한정하면 2014년 6명으로 가장 많았다. KIA 소속이었던 이용규(36·키움)와 SK(현 SSG)에서 뛰던 정근우(39·은퇴)가 한화로 이적했다. 또 이대형(38·은퇴)은 LG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두산 이종욱(41·NC 코치)과 손시헌(41·NC 코치)은 나란히 NC로 이동했고, 최준석(38·은퇴)은 롯데행을 택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숫자가 이동했다. 포지션도 똑같이 야수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는 것이 또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야구인은 "결국은 머니게임 아니겠나. 선수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싶을 것이다. 그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몸값이다. 냉정하게 봤을 때 프랜차이즈라는 영광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돈"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같은 액수라면 선수 본인이 더 뛸 수 있고, 편한 구단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마련이다. 선수들의 의식도 바뀐 것 같다. 인기팀 혹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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