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괜찮아!" 에릭센, 스위스 팀서 훈련... 목표 '빅 리그' 복귀

김동영 기자  |  2021.12.31 18:26
크리스티안 에릭센. /AFPBBNews=뉴스1
"나 괜찮아!"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다시 뛴다. 본격적으로 선수 복귀를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프로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영상도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31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을 떠난 에릭센이 선수생활 재개를 위해 훈련을 시작했다. 스위스 3부 리그 FC 키아소에서 훈련한다. 현재 에릭센은 새 팀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스퍼스웹은 30일 SNS를 통해 "그가 돌아왔다"는 글과 함께 에릭센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슈팅 연습을 했고, 가볍게 뛰면서 패스하는 훈련도 진행했다.

에릭센은 '비운의 스타'다. 토트넘-인터밀란을 거치면서 절정의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6월 유로2020에서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말았다. 현장에서 처치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으나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심장이 언제 다시 멈출지 모르기에 삽입형 심장제세동기(ICD)를 몸에 심었다. 다시 마비 증상이 왔을 때 심장에 충격을 주는 기기다. 비상 장치를 몸속에 달아놨다.

이로 인해 인터밀란에서는 더 뛸 수 없었다. 세리에A에서 "ICD를 달고 있는 상태에서는 뛸 수 없다"며 출전 불가를 결정했다. 자연스럽게 인터밀란과 계약도 종료됐다.

토트넘, 아약스 등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성사된 것은 없다. 그래도 에릭센을 원하는 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8일 "2개 클럽이 에릭센 영입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일단 에릭센은 스위스 리그 팀과 훈련을 진행중이다. 최근까지 덴마크의 오덴세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새로운 팀에서 다시 한다. 다시 수준 높은 '빅 리그' 클럽에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에릭센의 에이전트인 마틴 스쿠츠는 "현재 신체적으로 모든 것이 긍정적이다. 에릭센도 꿈이 있다. 상황이 좋다. 잘 지내고 있다. 몇 달 동안 혼자 훈련했고,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리그는 ICD를 허락하지 않는 유일한 리그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다. 에릭센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다. 안타까운 시간이 있었지만, 다시 미래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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