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억 손해' 칸나바로 "중국 안 간다"... 中 "역겹다" 적반하장

김동영 기자  |  2021.12.31 20:07
광저우 헝다 감독 시절 파비오 칸나바로. /AFPBBNews=뉴스1
광저우 헝다와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파비오 칸나바로(48)가 다시는 중국으로 갈 일이 없을 것이라 선언했다.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는데 정작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뉴스는 30일 "칸나바로가 중국에서 손해를 많이 입었으며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했다. 광저우가 허베이를 2-0으로 잡고 리그 2위를 유지하면서 팬들도 기분이 좋았으나 칸나바로의 한 마디에 다시 역겨움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칸나바로는 광저우 헝다와 계약 해지로 인해 2400만 유로(약 323억원)를 손해봤다. 알고 있다. 그러나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문제가 있다. 이미 중국에서 번 돈이 많다. 신망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시작점은 광저우 헝다의 모기업 헝다그룹의 위기다. 중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재벌이었지만, 2021년 파산 위기에 몰렸다. 부채가 1조 9700억 위안(약 368조원)에 달한다. 이자를 제때 내지 못했고, 현재 지불 유예 상태다.

이 여파가 축구단을 직격했다. 그동안 돈을 아낌없이 쓰면서 특급 스타들을 모았다. 이적료도 어마어마했고, 주급도 높았다. 끝내 버티지 못하고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다. 현재 축구단 자체를 매각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인수 기업은 광저우 제약그룹이 유력하다는 소식.

칸나바로 감독에게도 영향이 갔다. 잔여 계약이 있었지만, 상호 해지 형식으로 결별했다. 잔여 연봉이 2400만 유로에 달했다. 당초 모두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받지 못하고 중국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칸나바로는 유럽에서 감독직을 찾고 있다. 광저우 사령탑에 있을 때 피오렌티나에서 제안을 했다. 그러나 광저우가 놓아주지 않았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되어 새 팀을 구하는 중이다.

최근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2년간 광저우에 묶여 있었다. 이제는 중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유럽의 클럽을 원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이 발끈했다. '돈은 돈대로 벌어놓고, 이제와서 딴소리냐'는 입장이다. "슈퍼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도 성적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자랑스럽나.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변하나"며 비난했다.

이어 "칸나바로는 갔다. 이제 광저우가 보란듯이 성적을 내면 된다. 칸나바로 감독 시절 이상의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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