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매덕스가 1992년 양키스와 계약할 생각이 있었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최근 매덕스는 전 빅리그 투수 데이비드 콘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양키스와 계약하려고 1992시즌 종료 후 뉴욕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 관계자 중 한 명이 심장마비를 일으키면서 계약 제안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알려졌던 '양키스가 더 많은 돈을 제안했다'는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지난 1986년부터 23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뛴 매덕스는 통산 355승 227패 3371탈삼진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5008⅓이닝을 던지며 1000볼넷도 내주지 않으며 공격적이면서도 정교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런 활약 속에 매덕스는 지난 2014년 무려 97.1%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특히 매덕스는 통산 승수의 절반이 넘는 194승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거두며 톰 글래빈, 존 스몰츠와 함께 10년 동안 '삼총사'를 이뤘다. 매덕스는 애틀랜타 시절 3년 연속 사이영상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만약 매덕스가 뉴욕으로 향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1989년부터 4년 연속 5할 이하 승률에 그친 양키스는 매덕스를 데려오지 못했던 1993년부터 5할 승률에 복귀했고, 1996년부터 2000년까지 4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악의 제국'이 됐다. 그 사이 매덕스와 애틀랜타는 3번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1번의 우승에 그쳤다.
CBS스포츠는 "가장 뛰어났던 투수(매덕스)가 왔더라면 양키스는 아마 한두 개의 트로피를 더 들어 올렸을 것이다"며 '전설'과 '왕조'의 결합이 무산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야구에 만약이란 없다. 그러나 가정을 달아 새로운 역사를 추측해 보는 것도 야구의 재미다. '핀 스트라이프'를 입은 매덕스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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