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56) FC안양 감독이 지난 시즌 아쉽게 놓쳤던 K리그1 승격 '재도전'을 천명했다. 새로 안양으로 이적한 이창용(32)도 "승격을 하고 싶어서, 승격할 수 있는 팀으로 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우형 감독은 19일 경남 창원 호텔인터내셔널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올해만큼은 꼭 승격을 해야 된다. 선수 보강도 잘했고, 훈련도 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역시 기대해주셔도 큰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안양은 승점 62(17승11무8패)의 성적으로 김천상무(승점 71)에 이어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그러나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3으로 져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눈앞에서 승격 기회를 놓친 올 시즌 안양은 다시 한번 승격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이 감독은 "작년 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한테 패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픈 한 해가 됐다"면서 "그래서 올 시즌 대전은 꼭 이기고 싶다. 기업구단인 데다 투자도 많은 대전이 가장 까다로운 팀이자 다른 팀들에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것 같은데, 순위에서 대전에서는 밀리고 싶지 않다. 우리가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승격을 위한 과제로는 '수비 안정화'를 꼽았다. 지난 시즌 안양은 정규리그 36경기에서 37실점을 기록했다.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선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가 무너지면서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득점이나 실점의 균형이 어느 정도 잡힌 시즌을 보냈다고는 하나, 개인적인 욕심으론 공격 축구에 실점률까지 낮출 수 있다면 승격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며 "수비가 안정화되면 그만큼 공격 기회 창출도 늘어난다. 실점도 줄이면 당연히 득점도 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K리그2는 매 시즌 발전하고 있다. 매 시즌이 도전이고 모험이다. 올 시즌 역시 힘든 경기들이 예상된다"면서도 "작년보다 선수단 인건비가 늘었다. 그만큼 안양의 모든 구성원들이 1부 리그에 최대한 빨리 올라가는 걸 큰 목표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꼭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로 K리그1 승격을 바라보는 건 선수들도 다르지 않았다. 주장 백동규(31)는 "주장직을 걸고 꼭 승격을 이뤄내겠다. 작년에 가망이 없었다면 기대도 안 될 텐데,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눈앞에서 놓쳤다"며 "올해는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까지 성남FC에서 뛰다 안양에 새 둥지를 튼 이창용 역시 "그저 좋은 성적이나 상위에 랭크되는 걸 바라고 온 건 아니다. 승격을 하고 싶어서, 또 승격을 할 수 있는 팀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승격을 위해 준비하고 있고, 또 그만큼 노력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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