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새 구상에 인도네시아 '들썩'... 신태용 애제자 공격수로 뛴다

창원=김명석 기자  |  2022.01.21 05:45
안산그리너스 아스나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민국(59) 안산그리너스 감독이 이번 시즌 아스나위(23·인도네시아)를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아스나위 활용법에 대한 조 감독의 계획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민국 감독은 20일 경남 창원 호텔인터내셔널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올해 아스나위를 윙포워드로 기용하려고 생각을 굳혔다. 인도네시아 팬들을 위해서라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 좋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며 "아스나위도 부담 없는 포지션에서 뛰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수비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던 만큼 아스나위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공격적인 위치에서 활용하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조 감독의 판단이다. 아스나위는 지난 시즌 김길식 전 감독과 민동성 감독대행 체제에서 선발 12경기 중 9경기를 윙백이나 풀백으로 뛰었다. 신태용(52)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서도 주로 측면 수비 역할을 맡고 있다.

조 감독은 "수비가 중요하지만 아직까진 한국말로 소통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 여러 위험한 상황에서도 소통 문제 등이 있었고, 측면 수비에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며 "개인적으로는 아스나위를 윙백보다는 윙포워드로 쓰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다만 아직 아스나위의 플레이를 '직접' 본 적은 없는 만큼, 그가 합류하게 될 2차 동계훈련을 통해 장점을 더 확인할 계획이다. 아스나위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차출돼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에 출전한 뒤 인도네시아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금은 팀의 1차 동계훈련 참가 대신 휴식을 취하고 있고, 곧 2차 훈련을 통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 감독의 이같은 계획은 VOI,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한 소식이 기자회견 당일 쏟아졌을 정도다. VOI는 "새로운 사령탑인 조민국 감독이 이번 시즌 아스나위를 윙어로 출전시킬 계획을 밝혔다. 아스나위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스페셜 플랜"이라며 "조 감독은 아스나위가 윙포워드로 포지션을 바꾸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만큼 팀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스나위는 지난 시즌 안산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한 첫 인도네시아 선수다. 안산 입단 당시 신태용 감독도 아스나위를 안산 구단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14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고, 시즌을 마친 뒤엔 2년 계약을 연장했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자 윤화섭 구단주의 특별지시로 재계약이 성사됐다.

안산 구단은 아스나위 영입 후 구단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5000명에서 최근 9만명으로 폭증할 정도로 아스나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인턴 채용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어 가능자'를 우대조건으로 포함시켰을 정도다. 올 시즌 구단 차원에서도 인도네시아인들을 위한 '인도네시아 데이' 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그리너스 조민국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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