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트레이드설' FA 앞둔 박동원, 앉아서 몸값 올렸다

김동윤 기자  |  2022.01.27 11:20

박동원./사진=키움 히어로즈
때아닌 트레이드설이 올 시즌 FA를 앞둔 박동원(32·키움)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박동원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통산 장타율 0.425에 한 시즌 장타율이 0.500을 넘은 적도 없지만, 늘 한 방이 있는 타자로 불렸다.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선 2015년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시즌을 날린 2018년에만 6홈런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생애 첫 20홈런 시즌을 만들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20홈런 포수의 첫 FA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른다면 박동원은 양의지(35·NC), 이재원(34·SSG), 박세혁(32·두산), 유강남(30·LG) 등 포수들과 함께 FA 자격을 얻는다. 대형 포수들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야구계의 평가다.

박동원(왼쪽)./사진=키움 히어로즈
그런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박동원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 생겼다. 올 초부터 시작된 KIA와 트레이드설이었다. 장정석(49) KIA 단장이 지난 6일 김종국(49) KIA 감독의 취임식에서 "현 선수단에 약점은 분명 있다. 계속해서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고 발언한 것이 시작이었다.

KIA의 대표적인 약점이 포수 포지션인 만큼 포수 트레이드 얘기가 퍼졌다. KIA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김민식(33)과 한승택(28)의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각각 0.630이 채 되지 않는다. 반면 박동원은 통산 OPS 0.754에 최근 3년간 OPS가 0.793에 달한다.

KBO리그의 한 구단 전력분석원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박동원은 정말 좋은 포수다. 국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로 보는 시선도 있다"면서 "KIA 포수들과 박동원은 아무래도 타격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설사 박동원의 수비가 다소 약하다고 해도 타격에서 그 정도 차이가 나면 전력 상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KIA의 포수 포지션이 거론된 것에 대해서도 "1루에는 황대인(26), 3루는 류지혁, 김태진이 있지만, 포수에는 세울 선수가 없다고 본 것 같다.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이정훈(27)도 포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약 보름간 뜨거웠던 박동원 트레이드설에 KIA와 키움 모두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았다. 이번 건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박동원은 이번 소문을 통해 하위권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선수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FA를 앞둔 박동원에게는 호재다. 결국 트레이드설로 박동원만 앉아서 몸값을 올린 셈이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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