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가 영화 '나의 촛불'로 관객을 만난다. 각자의 본업은 내려놓고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인터뷰를 가지게 된 두 사람은 "잘 부탁한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두 사람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촛불의 기억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바람을 전했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는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의 촛불'은 2016년 촛불집회를 최초로 담은 웰메이드 기록 다큐멘터리. 2016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던 촛불집회를 최초로 담았다. 영화는 광장에 나섰던 촛불 시민부터 고영태, 현 대선후보인 윤석열, 심상정, 그리고 유시민, 추미애 등 당시 정치권의 주역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으며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촛불집회의 대한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나의 촛불'은 2018년 기획 돼 2019년 만들어졌지만 코로나 상황 등으로 인해 대선을 앞두고 개봉 하게 됐다. 3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눈길을 끈다.
김의성은 "2019년 1년 가까이 영화 촬영하고 후반작업을 한 뒤 2020년 봄에 개봉 예정이었다. 때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개봉 직전에 코로나 사태로 개봉을 못했다"라며 "극장으로 관객들 오시라고 말하기 미안한 상황이라서 계속 개봉을 기다렸다. 또 좀 잠잠해질때 개봉을 잡아 볼까 하면 늘어나고 하는 것을 반복해서 머뭇거리다가 2년이 지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곧 대선이 아닌가. 그러면 이제 촛불 이야기가 전 정권이 아니라 전전 정권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정권이 바뀌기 전에 개봉해야겠다고 해서 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주진우 기자는 "상황이 마치 대선을 위해서 5년을 기다린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그렇게 머리가 좋지도 않고, 기다릴 돈도 없다. 저희 힘들다"라고 밝혔다.
영화 속에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는 "영화 속에 대선 후보 중에 안철수 후보만 사진이고 나머지 분들이 나온다. 그런데 사실 저희가 영화를 만들 때는 대선 후보가 되리라 생각한 사람은 심상정 후보 밖에 없었다. 예상 못했다"라며 "어쩌다보니 대선 후보가 다 출연했는데 약이될지 독이 될지 모르겠다. 저희는 다음 대선이나 정치적 영향력은 고려 안했고 촛불 정국 때 그 사람이 어디 있었냐가 중요했다"라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 이야기를 담은 '나의 촛불'은 지난해 연말 박근혜 전대통령의 사면 후 관객과 만나게 됐다. 주진우 기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될지 몰랐다. 사면은 없다고 하지 않았나. 사면이라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안 좋은게 몇해 전이라, 형 집행정지가 되는지 제가 오래 취재를 했다. 사면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가 갑자기 사면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의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뉴스를 보고 든 생각이, 우리 영화 망했나? 잘됐나? 하는 생각이 스쳐가며 영화의 유불리를 따지게됐다. 제작자로서 그렇게 되더라"라며 "제가 도달한 결론은 이것도 우리 영화의 운명이다하는 것이다. 탄핵의 대상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되면서 이 영화를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봐주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그런 모든 조건들이 우리 영화가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적 조건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 편하더라"라고 전했다.
주진우 기자와 김의성은 "촛불의 기억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촛불은 승리의 역사였고 기록될만한 역사였다. 시민이 국민이 나라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지 그 부분에서 시작됐다"라며 "영화에도 나오는데, 공통된 이야기는 촛불이 두려웠다는 말을 한다. 사람들이 이미 촛불을 수십년전 옛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영화를 보고 정치의 계절에 고민해보면 좋을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촛불 정국에 함께 했던 어른들은 물론이고, 그때 함께 하지 못했던 아이들도 부모님 손을 잡고 와서 볼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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