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이번에도 완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에서 레바논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승점 17)은 이란(승점 16)을 제치고 조 1위에 오름과 동시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벤투호는 전반 내내 물 먹은 잔디에 애를 먹었다. 볼이 제대로 구르지 않았고, 평소 추구하던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후방부터 착실히 패스 플레이로 풀어나갔다.
역시 후방에서는 김민재가 존재감을 뽐냈다. 벤투호는 수비진을 하프 라인까지 올린 채 경기를 운영했다. 후방 빌드업은 김민재가 도맡았다. 그는 짧은 패스, 긴 패스를 가리지 않고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제공했다.
전반 24분 나온 롱패스는 압권이었다. 오른쪽 하프라인 밑에서 볼을 쥔 김민재는 반대편에서 뛰던 김진수를 보고 긴 패스를 뿌렸다. 패스는 정확히 김진수의 가슴으로 배달됐다. 비록 김진수에게 볼이 연결된 후 공격 기회가 무산됐으나 김민재의 패스는 대표팀 전 캡틴 기성용의 ‘택배 패스’를 보는 듯했다.
실제 김민재의 활약은 수치에서도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내내 75개의 패스를 뿌렸고, 68개를 정확히 배달했다. 패스 성공률은 몇 91%. 롱패스는 5개 중 4개를 동료에게 정확히 전달했다.
물론 여느 때와 같이 수비적으로도 훌륭했다. 상대 역습 상황에서 빠른 판단으로 사전에 볼을 끊는 등 영리한 수비 스킬을 자랑했다.
현재 김민재는 성공적인 유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페네르바체에서의 맹활약으로 유럽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페네르바체 전 사령탑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그가 김민재 영입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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