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라디오는 여전히 유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윤정수와 남창희가 생각하는 라디오만이 주는 매력을 무엇일까. "바로바로 오는 답변, 피드백이 너무 좋아요. 요즘 답변이 꽤 스마트해졌어요. '오? 이런 말을 하네?' 약간 예상 못한 느낌?"(윤정수)
"뭐랄까... 그냥 거창하지 않아서 좋아요. 어떤 작은 가게에 매일 단골들이 다녀가는 느낌이랄까요.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과 따뜻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좋아요. 좋은 말 한 번 해주고 위로해 주고... 이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참 좋아요. 청취자 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남창희)
이미 개그맨 선후배로서 친분이 있던 두 사람이지만, 라디오 DJ로 호흡을 맞춘 건 '미스터 라디오'가 처음이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라디오 부스에 앉은 이들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 콤비가 됐다. "정수 형과는 뭔가 호흡이 안 맞는 것 같은데 맞는 게 좋아요. 아마 들으시는 분들도 그럴 거예요. 서로 이제는 각자 갈길 가는데 끝나 보면 같이 모여 있는 느낌이랄까요. 각자 표현방식이 달라도 결국 끝에서 다시 모이거든요."(남창희)
진행은 중구난방으로 튀는 것 같지만 그 안에 유쾌한 웃음이 있고, 따뜻한 위로가 있다고. "정수 형이 가끔 진짜배기 감동을 느끼게 해 줄 때가 있어요. 크게 한 번 당해서 그런가. 공감을 잘해줘요. 진행 롤에 있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잘할 수 있게 형이 잘 분배를 해줘요."(남창희)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창희가 많이 달라진 건지 제가 다르게 느끼는지 모르겠어요. 실력이 갑자기 나아질 리도 없고, 그전엔 못했을 리도 없고... 제가 창희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던 것 같아요. 하얀 도화지 같은 매력이 있는 친구예요. 앞으로 더 좋아질 거란 기대도 생겨요. 어떤 상황에서도 흐름을 잘 이어가요. 저 같은 경우 공감의 폭이 널 뛰거든요. 창희는 웬만하면 기복이 없어요."
-인터뷰③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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