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연출 오현종) 마지막 회에서는 강세연(강예원 분)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표인숙(안은진 분), 성미도(박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표인숙은 자신을 위로하는 민우천(김경남 분)에게 "이렇게 아프고 힘든데 너 혼자 남으면 어떡해? 내가 없으면 그 기억들 붙들고 너무 아파할 거잖아"라고 했고, 민우천은 "안 아파. 그 기억들 매일매일 하나씩 꺼내서 제일 좋았던 장면들을 곱씹고 또 곱씹을 거야. 아낄 거야"라고 말했다.
이때 구지표(한규원 분)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졌고, 아동 성 착취 사이트의 운영자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해당 영상은 구지표와 프러포즈를 받은 성미도가 올린 것.
성미도는 표인숙에게 "말을 했어야지. 나한테 말을 했어야지. 그래야 내가 생각을 할 거 아니야. 왜 너 혼자 생각하고 끌어안고 그런 미련한 짓을 하는 건데"라며 "피하고 싶었고, 모르고 싶었어. 근데 막상 알게 되니까 아프지 않았어. 세연언니 보내면서 생각했어. 내가 붙잡고 있던 모든 게 너무 가볍고 헛되더라. 그래서 놔버린 거야"라고 말했다.
결국 박승선과 구지표는 경찰에 체포됐고, 구지표가 연쇄 살인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살인청부업자로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자 하는 민우천은 표인숙에게 "1년, 한 달, 하루만 더 살 수 있다면 수술하자"라고 제안했고, 표인숙은 결국 마음을 돌렸다.
민우천은 감옥에 들어갔고, 표인숙은 뇌종양 수술을 했지만, 점차 기억을 잃어갔다. 그는 일기를 쓰고, 또 성미도는 영상을 남기며 각자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그러던 성미도 역시 세상을 떠났다.
구지표는 미국으로 송환돼 100년형을 받았고, 민우천은 살인을 의뢰했던 사람들이 사건 공개를 원치 않아 출소하게 됐다. 방송 말미 표인숙과 민우천은 "안녕"이라고 인사하며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암시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