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거부해 하차당한 美 배우, 디즈니·폭스 고소 "인종 차별"

김나연 기자  |  2022.02.18 10:58
록몬드 던바 /AFPBBNews=뉴스1
미국 배우 록몬드 던바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인기 드라마 시리즈 '9-1-1'에서 해고된 후 디즈니와 방송사 폭스(FOX)를 고소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록몬드 던바는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디즈니는 인종 차별의 역사가 있으며 록몬드 던바는 인종을 이유로 차별 대우를 받았다. 비소수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했을 때 해고 대상이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록몬드 던바는 2021년 9월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면제와 장애 미공개에 따른 백신 면제를 신청했다. 그는 '9-1-1' 시리즈에 계속 출연하기를 원했지만 지난해 11월 해고됐다고 주장한다.

록몬드 던바는 방송사 폭스가 자신을 부적절하게 해고한 것은 물론 단순히 백신 거부자인 것처럼 표현하면서 직업적인 명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률에 따라 종교 및 의료 편의를 신청했지만 불행히도 거부당했다. 내 신념과 개인적인 의료 기록은 공개하고 싶지 않은 내 개인적인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인종 차별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디즈니와 폭스가 비소수자들의 면제 요청은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종교적 면제를 요구한 동료들 중 일부는 자신이 해고되는 동안 유급 휴가 형태로 백신 관련 편의를 제공받았다고도 밝혔다.

이에 폭스는 "직원의 인종에 따른 의사 결정이나 절차에 차이가 없다"라고 인종차별 의혹을 부인하며 "우리는 안전한 작업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의무적인 예방 접종 확인 절차를 시행했다. 한 개인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각 면제 요청은 철저한 검토를 거쳐 법적 의무에 따라 편의를 제공한다"라고 주장했다.

디즈니와 폭스는 가까이에 있는 장면과 스태프를 위해 마스크를 벗고 가야 하는 출연진에게 백신을 의무화하는 대다수의 스튜디오 중 하나다. 디즈니는 록몬드 던바가 백신 접종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계약을 위반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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