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 이선영 CP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1..새로운 경험 많아"(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47) CJ ENM Met 이선영 CP

이경호 기자  |  2022.03.02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CJ ENM 이선영 CP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CJ ENM 엠넷(Mnet)에서 아홉번째 시즌이 방송될 만큼,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너의 목소리가 보여'다. 이제 엠넷 대표 시즌 예능,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다.

'너목보'는 2015년 2월 시즌1을 시작으로 2022년 1월 시즌9가 방송됐다. 햇수로 8년째 방송 중이다. 이 뿐만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태국 등 전세계 23개국에 수출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예능)의 저력 입증과 인기 장수라는 비결의 중심에는 이선영 CP가 있어 가능했다.

이선영 CP는 '너목보'를 론칭한 장본인이다. 황치열, 이선빈 외에 여러 화제의 인물을 '너목보'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인 엠넷의 대표 스타메이커 중 한 명이다. 이 CP는 '너목보' 외에 '쇼 미 더 머니' 시즌1 기획-연출, '슈퍼스타K 시즌5' 연출, '더 콜' 시즌1, 2의 기획 연출 및 총괄 프로듀서, 'I-LAND' 총괄 프로듀서 등을 맡았다. 이외에도 엠넷에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의 기획 및 연출을 했다.

스타 발굴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성공까지 그야말로 방송계 스타메이커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선영 CP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그가 걸어온 이야기를 들어봤다.

CJ ENM 이선영 CP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PD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 CJ ENM에 2005년 경력으로 입사를 했어요. CJ ENM 입사 전에도 PD였는데, 그 전에는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으로 재학 중이었어요. PD를 하게 된 계기는 정말, 우연이었어요. '한 번 경험해보자'라는 걸로 했는데, 지금까지 오게 됐죠. '1년 정도만 해야겠다'라는 생각이었죠. 학교로 다시 돌아가야 됐으니까요. 아무튼, 사표를 써서 회사를 가는 길에 길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걸 보는데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 이 일을 그만 두면 안 되겠다. 조금 더 해봐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었죠. 그게 벌써 17년 전이네요.

-PD가 된 후, 지금까지 후회는 하지 않았나요?

▶ 직장인들은 5년에 한 번씩 (퇴사) 고민에 빠지지 않나요? 저도 그랬죠. 그러나 후회는 안 해요.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모든 직업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과 맞으면 장점이죠. PD라는 직업도 육체적으로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은 편이죠. 성적표를 계속 받는 느낌이랄까요. 너무 힘들 때 잠을 못자면 후회하기도 하죠. 그런 걸 떠나서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에 비중을 두고 있어요.

CJ ENM 이선영 CP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렇다면, PD라는 일에 만족도는 얼마나 되나요.

▶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 PD마다 성향이 다르긴 해요. 예전에 미국에서 '너목보'를 할 때, 프로그램 프로듀서가 '아메리카 갓 탤런트'를 했었어요. 그 프로듀서는 본인이 만든 새 프로그램은 없었지만, 기존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 가더라고요. 저는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면, 이끌기 쉽지 않거든요. 저는 새로운 거 만드는 거 좋아하는 편이에요. 한 번도 안 해 본 콘셉트, 그런 거를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편집, 촬영도 좋아하는 편이고, 하나의 스토리가 되는 거 좋아하죠. 그래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물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건 힘들죠. 치밀하게 생각해야 되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모자란 20점 중 10점은 육체적으로 힘들고, 제 시간이 없다는 거죠. 나머지 10점은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에요.

-엠넷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연출하셨잖아요. 회사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 오리지널 콘텐츠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요. 지상파에서 PD로 활동하는 동기들도 있는데, 그들도 부러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세상에 없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거에요. 엠넷은 독창적인 프로그램 할 수 있어요. 아무도 안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게 좋은 점이죠.

-'너목보' 외에 '쇼 미 더 머니', '더 콜', 'I-LAND', '서인영의 론치 마이 라이프', '유아인의 론치 마이 라이프',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등 기획, 연출, 총괄 프로듀서 등으로 참여한 예능 프로그램이 많잖아요. 이 중 '이선영 PD의 대표작'은 무엇인가요.

▶ 당연히 '너목보'죠. 기획부터 연출까지 했으니까요. 한 프로그램이 시즌으로 오래 방송한다는 게 큰 행운이죠. 또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PD들은 프로그램의 의의, 사업성 등을 고려해요. '너목보'는 사실 그런 측면에서 약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가면 좋을까'를 많이 고민했죠. 회사에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라고 했었어요. 그리고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죠. '글로벌'에 대해서요. 회사 글로벌 팀에 자문도 구했었죠. '(해외에) 팔리겠어요?'라고 했었는데, 좋은 조건을 많이 갖고 있더라고요. 글로벌 마켓이 있었는데, 첫방송을 내면서 같이 준비를 했죠. 글로벌 마켓에서 반응이 좋았어요. '가장 주목할 만한 세션'에서 소개가 되고, 요청이 많이 왔어요. 의의가 있었죠. 해외에 가서 좋은 성과를 거뒀으니까요.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1(사진 왼쪽), 시즌9./사진=엠넷
-이선영 CP의 대표작이자 엠넷의 대표 시즌 예능이 된 '너목보'. 벌써 시즌9까지 오게 됐어요. 역대 시즌 중 가장 애정이 있는 시즌이 있다면 어느 시즌인가요.

▶ 글쎄요. 아무래도 기억에 가장 많이 남은 시즌은 첫 시즌인 것 같아요. 처음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너목보로 처음 경험하게 된 기억들이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처음 초대가수와 음치가 듀엣을 하던 순간, 제 머리속에서 상상했던거 보다 더 웃기고 재미있었고, 또 처음 실력자와 듀엣을 하던 순간 역시도 '이게 이렇게 감동적 일줄이야' 할 정도로 생각보다 더 감동적이고 아름답더라구요. 출연했던 일반인 분들이 저희 제작진이 밤새면서 준비하는거 아니까 밤 늦게 치킨 사서회사로 오셨던 거 등등 모두 '너목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서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애정은 매 시즌 시즌이 모두 비슷하게 많이 갔던 거 같아요. 이제는 연말에 항상 새 시즌을 준비해서 연초부터 방송을 하다 보니 연말에 제작진들이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는 전통도 생겼구요. 매년 초 '너목보'와 함께 한 해를 시작하다보니 더 좋은 무대와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마음 새로 장착하면서 한 해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서 이어.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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