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로운 시도', 사직구장 외야 2차 변신 공개 [★현장]

부산=심혜진 기자  |  2022.03.11 16:19
11일 전광판 아래 쪽에 대형 트램펄린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사진=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 사직구장이 시범경기 개막 하루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외야에는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 스프링캠프는 사직구장에서 진행되지 못했다. 대규모 리모델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11일 공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85년 개장한 사직구장은 이듬해부터 롯데의 새 보금자리가 됐다.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끊임없는 신구장 건설 이야기가 나왔지만, 현재 구장을 계속해서 쓰고 있다. 그 사이 크고 작은 개보수를 거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그리고 이번 대공사가 진행됐다. 당연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외야 확장이었다. 홈플레이트가 본부석쪽으로 2.884m 당겨지면서 외야를 확장하는 효과를 만들었고 외야 담장 역시 4.8m에서 6m로 높였다. 가운데 담장까지 거리는 118m에서 120.5m로 늘어났고 좌우 담장까지 거리는 95m에서 95.8m가 됐다. 좌중간, 우중간이 넓어지면서 외야가 한층 넓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투수들에게는 유리하고 타자들에게는 다소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확실히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11일 사직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에 나선 타자들은 힘차게 배트를 돌렸지만 높은 6m의 펜스는 타구가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그나마 한동희(23)가 5개의 타구를 넘기면서 좋은 타격감을 뽐내는 모습이었다.

사직구장 공사는 롯데의 전력 구성과 궤를 같이한다. 2017년 이대호(40)와 전준우(35)가 각각 37홈런과 33홈런을 때려낸 뒤 롯데는 지난해까지 3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포스트 이대호는 나오지 않았고, 거포 외국인 타자도 얻지 못했다. 2008년 카림 가르시아 이후 30홈런 외인 타자는 없었다. 가르시아 이후 2015년 짐 아두치(28홈런)에게 기대가 모아졌으나 금지약물 적발로 2016년 7월 방출돼 긴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롯데는 수비력이 좋은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며 전력 수정에 나섰다. 롯데로서는 타선 전략은 그대로 하되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러한 대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또 눈에 띄는 부분은 불펜이다. 기존 관중석 익사이팅 존 자리에 불펜이 들어섰다. 잠실야구장과 같은 위치다. 투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쉬다가 불펜장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동시에 더그아웃도 넓어졌다. 기존 크기보다 1.5배 정도 확대됐다.

여기까지는 지난 7일 공개됐던 부분과 같다. 공사가 추가된 점이 있다면 전광판 아래쪽이다. 최근 작업에 들어간 곳인데, 대형 트램펄린이 설치되고 있다. 폭 5m, 길이 15m의 크기로 제작 중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기준으로 한 번에 4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과거 어린이날을 맞아 야외 광장에 트램펄린을 설치한 적은 있으나 야구장 안에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 관계자는 "어린이 팬들을 위한 공간이다. 어린이 팬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가족 단위 팬분들이 야구장 찾았을 때 편의 제공 위해 설치하게 됐다. 어린이 팬들 위해 무료로 개방 운영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기존 선수들의 기록을 동판으로 새겨 모아뒀던 'Park of Fame', 일명 메모리얼 파크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바로 전광판 밑이다보니 선수들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 관계자는 "대형 트램펄린이 설치되면 천으로 가릴 생각이다. 선수들의 시야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환골탈태한 사직구장이 이제 팬들과 선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직구장의 펜스가 6m로 높아졌고, 좌우 거리는 95.8m(약 96m)로 넓어졌다./사진=심혜진 기자


새로운 불펜장의 모습./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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