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긴장하자' 서른살 유격수 공수주 맹활약, 내야 사령관 경쟁 '점입가경' [★부산]

부산=심혜진 기자  |  2022.03.13 04:33
롯데 박승욱./사진=로데 자이언츠
30세 내야수 롯데 박승욱(29)이 유격수 경쟁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새롭게 가세한 이학주(32)도 장담할 수 없다.

롯데는 12일 사직구장에서 SSG와 시범경기서 5-8로 졌다. 결과는 패했지만 박승욱의 공수주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완벽한 3박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31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된 박승욱은 수비에 아쉬움을 보이며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2019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KT에서도 백업 내야수였다. 2루수 박경수(38), 유격수 심우준(27)의 백업을 맡았다. 하지만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고, 지난해 10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다행히 그에게 또다른 기회가 주어졌다. 롯데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일주일의 입단 테스트 끝에 합격 통보를 받고 현역 연장을 이뤘다. 하지만 롯데에서도 확실한 그의 자리는 없다. 딕슨 마차도가 떠나면서 배성근, 김민수 등 기존 자원과 새롭게 가세한 이학주 등과 무주공산인 유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시범경기 첫 판부터 박승욱이 먼저 선택을 받았다. 1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학주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 실시한 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손가락을 다친 탓에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해석으로 볼 수도 있다.

박승욱은 무섭게 활약하기 시작했다. 1회초 2사에서 최정이 내야 깊숙한 타구를 보냈지만 박승욱이 백핸드로 잡고 송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었다. 2회초 김강민이 친 타구에 바로 반응했다. 2루 베이스 쪽으로 향했는데, 부드럽게 미끄러져 잡은 뒤 1루로 뿌렸다. 1회와 2회 박승욱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수비가 잘 되자 공격에서도 포텐을 터트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3루에서 SSG 선발 노경은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팀에게 추가점을 안겼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을 올렸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승욱은 바뀐 투수 윤태현의 초구를 노려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으면서 박승욱은 타점을 추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안치홍 타석 때 과감하게 달려 2루를 훔쳤다. 적시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다. 비록 안치홍이 우익수 뜬공에 그쳐 득점엔 성공하지 못했으나 완벽하 공수주 활약이었다.

박승욱은 5회 수비 때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 화끈한 첫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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