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동료였던 45세 노장이 아직도 뛴다, 심지어 개막전도...

양정웅 기자  |  2022.03.22 05:29
후쿠도메 코스케. /사진=주니치 드래곤즈
과거 한국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름인 후쿠도메 코스케(45)가 여전히 현역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여기에 예상 밖의 역할도 맡게 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1일 타츠나미 카즈요시(53) 주니치 드래곤즈 감독이 "후쿠도메를 개막전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기용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주니치는 오는 25일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을 가진다.

타츠나미 감독은 "(요미우리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33)와의 상성도 있지만 일단 캠프에서부터 계속 봐왔다"면서 "이후로 바뀔 수 있지만 개막전은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약 후쿠도메가 계획대로 개막전 전광판에 이름을 올린다면 NPB 최고령 개막전 선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앞서 지난 1998년 오치아이 히로마츠(59)가 44세 3개월로 기록을 세웠는데, 후쿠도메는 이를 7개월 연장하게 됐다.

지난해 친정 주니치로 돌아온 후쿠도메는 91경기에서 타율 0.218 4홈런 17타점 OPS 0.643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백업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40대 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활약이기도 하다.

1977년생인 후쿠도메는 올해로 프로 24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1999년 주니치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 선동열(59)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종범(52) LG 퓨처스 감독, 이상훈(51)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등 한국인 3인방과 함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두 차례 타격왕을 타며 일본 최고의 교타자로 활약한 후쿠도메는 2008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그의 입단 계약(4년 4800만 달러)은 14년 뒤인 올해 스즈키 세이야(28)가 깨기 전까지 일본인 야수 메이저리그 첫 계약 기록이었다. 그러나 빅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2013년 일본으로 돌아왔다.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후쿠도메는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19년을 기점으로 노쇠화가 시작됐고, 결국 2020시즌을 끝으로 방출되는 아픔을 맞이했다.

후쿠도메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주니치 3인방 외에도 이병규(48), 오승환(40), 추신수(40) 등 한국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있다. 또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는 전의를 꺾는 결승 투런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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