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아홉' 손예진, 친母 서지영에 "다신 연락하지 마"

오진주 기자  |  2022.03.30 22:49
/사진=JTBC '서른, 아홉' 방송화면
'서른, 아홉'에서 손예진이 친모 서지영을 냉정히 보냈다.

30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가 친모 이경숙(서지영 분)이 있는 교도소에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차미조는 "내가 입양되던 날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저는 두 번이나 파양됐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차미조는 "모든 게 무섭고 불안했어요. 그즈음에 언니랑 엄마, 아빠가 보육원에 봉사하러 왔어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참 좋아 보였어요. 그 사람들이 오는 날 아침부터 설렜었고 돌아가는 걸 볼 때마다 눈물이 났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차미조는 "나도 따라가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몹시 추운 날 따뜻한 장갑을 주면서 같이 가자고 했어요. 그날이 내 인생에서 제일 좋은 날이었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경숙 씨. 이경숙 씨께서 제 병원에 채권자를 보내는 명분은 뭔가요?"라고 물었다. 이경숙은 "왜 생각해보니까 억울하니?"라고 되물었고, 차미조는 "내 지난날들에 당신은 없었어요"라고 했다. 이경숙은 "너도 이제 그 나이면 인생이 만만치 않다는 거 알잖아. 다 사연이 있는 거 아니겠어?"라고 답했다.

차미조는 "나이 들수록 알겠던데요. 인생이 만만치 않아도 사연이 깊어도 자식은 버리는 게 아니라는 거"라며 "앞으로 다시는 제 주위 사람들한테 연락하지 마세요. 제 병원에 빚쟁이들 보내지 마세요"라고 전했다. 이경숙은 "이런 면이 있구나. 너 이렇게 독한 애였니?"라고 하자, 차미조는 "이경숙 씨가 선사한 인생 살다 보니 이 정돈 별거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차미조는 "낳은 정? 그건 이경숙 씨 혼자 안고 사세요. 나한테 부모님은 지금 엄마 아빠 두 분뿐이에요"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경숙은 "어디서 그러더라. 잘났건 못났건 낳아준 부모는 고마운 거라고. 너 이러면 안 되지"라고 훈계하자, 차미조는 "낳지도 않았는데 평생을 길러준 사람이 고마운 거예요. 앞으로 다신 볼 일 없으니까 잘 기억하길 바래요. 건강하세요"라며 자리를 떴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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