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씻겨간 개막전 애국가 되찾았다! "너무 뭉클해 그만..."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2022.04.02 22:00
가수 정동하(사진 마이크 든 사람)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두산
지난해 두산의 홈 개막전 때 애국가를 부르기로 했다가 우천 취소로 인해 그 기회를 놓쳤던 가수 정동하(42)가 1년을 기다린 끝에 다시 야구장 잔디를 밟았다.

정동하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관중들이) 박수를 쳐주시는데 너무 뭉클했다"며 애국가 독창의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잠실에서는 두산과 한화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을 진행했다. 두산이 6-4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그는 시작 전 국민의례 시간에 애국가를 불렀다.

과거부터 한국시리즈 등에서 애국가의 경험이 있는 원래 정동하는 지난해 KIA와 두산의 잠실 개막전에서도 방문해 부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기회가 날아갔다. 그는 당시 SNS 라이브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설렜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두산은 2022시즌 개막전에서도 정동하를 초청했다. 백스톱 쪽에 선 그는 맑은 하늘 아래서 애국가를 완창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미션을 완료한 정동하는 너무 기쁜 나머지 실수를 저지를 뻔했다. 그는 "들어가다가 실수로 선수단 쪽으로 들어갔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어 "선수 대기실로 들어갔는데 환영을 해주시더라. 그래서 '파이팅!' 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비록 만원 관중은 아니었지만 야구장의 뜨거운 열기는 정동하에게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사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관객이 아주 많은 상태는 아니다"면서 "그렇지만 지금 객석의 모습에서 상처받은 전 인류가 조금씩 치유되는 과정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가 이겨낼 수 있는 그날을 생각하며 그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나름대로 담아서 (애국가를) 열심히 불러봤다"고 언급했다.

"항상 야구장에 오면 낭만이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한 정동하는 "'위드 코로나' 이후 무언가를 풀기 위해 갈 수 있는 곳 중에서 야구장이 적합한 곳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구팬들에게 "경기장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005년 그룹 부활의 메인 보컬로 데뷔한 정동하는 2014년 솔로 독립 이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서울가요대상에서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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