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끝내기...' 김하성 원맨쇼 맹활약, 구원진 '불쇼'로 사라졌다

양정웅 기자  |  2022.04.08 14:05
김하성(등번호 7번)이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회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자리가 사람을 만들었다. 당당한 주전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팀 동료들이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3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애리조나 선발 매디슨 범가너(33)에게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1사 후 오스틴 놀라(33) 타석에서는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득점권 찬스를 만든 김하성은 2사 만루에서 루크 보이트(31)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추가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4회 초 1사 1루에서 3루수 땅볼로 살아나간 그는 놀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6회에는 루킹 삼진, 9회에는 좌익수 뜬공을 기록하며 타석을 마쳤다.

김하성(맨 아래)이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김하성은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뛰어난 선구안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빠른 발을 통해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골절상으로 인해 수 개월 결장이 확정되며 개막전 선발 기회를 얻었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포함해 0.367의 타율로 맹활약한 김하성은 개막전 활약으로 당분간 지위를 위협받을 일은 없게 됐다.

하지만 김하성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끝내기를 허용하며 2-4 역전패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2-0으로 앞서던 9회 말 무사 만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내줬고, 이어 세스 비어(26)에게 끝내기 스리런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샌디에이고의 선발로 등판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6)는 6이닝 노히터를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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