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8-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패 탈출과 함께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수훈갑은 오윤석이다.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윤석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가 친 2개의 안타가 영양가 만점이었다.
2회 무사 1루서 롯데 선발 스파크맨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뽑아내 팀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그리고 심우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한 번 2루타를 쳐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홍현빈의 내야 안타 때 3루로 진루했고, 심우준의 번트 때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오윤석의 활약으로 KT는 3-0으로 앞서갔고, 5회 상대 폭투로 2점 더 추가한 데 이어 9회 라모스와 장성우가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윤석은 2014 롯데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성한 내야수다. 상무 생활을 거쳐 2019시즌까지 무명이었던 오윤석은 2020년 단 한 경기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10월 4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대 27번째 사이클링히트에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정규시즌에서 친정팀을 만났다. 롯데전이었기에 더욱 집중력이 높아졌고,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
포수 장성우(32)를 필두로 투수 배제성(26), 박시영(33), 조현우(28) 등이 롯데에서 KT로 와 성공한 사례다. 오윤석 역시 현재까진 청신호다. 해결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현재 8타점으로 팀 내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윤석은 "아무래도 롯데전은 집중력이 높아진다. 더 잘하고 싶다. KT에 와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보내주신 팀에서도 잘 보내줬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좋고, KT도 좋고, 롯데도 좋다"고 웃은 뒤 "긴장을 많이 하긴 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님께서 계속 믿어주셨고, '네가 나가는 순간 그 자리는 너의 것이다'는 말로 편하게 해주셨다. 나는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을 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오윤석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오윤석은 중요한 순간마다 2루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젊은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서 선취점과 추가점이 나왔다. 이 기운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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