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황당 삼중살', 병살인데 1루수 스리아웃 착각→공 버리자 주자 홈 쇄도→황급히 주워 송구 아웃

신화섭 기자  |  2022.04.19 18:34
버지니아대학교 1루수 데빈 오티즈가 스리 아웃이라고 착각해 공을 마운드 쪽으로 던지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MLB.com 캡처
순식간에 스리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되는 '트리플 플레이(삼중살)'는 언제 봐도 짜릿하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총 78회 나왔다. 1년에 두 번도 채 되지 않을 만큼 드문 기록이다. 완벽한 수비를 통해 이뤄지기도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곁들여지기도 한다.

최근 미국 대학야구에서 '황당한' 트리플 플레이가 나와 화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아마도 이런 삼중살은 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지난 18일 열린 버지니아대학교와 피츠버그대학교의 경기. 피츠버그대가 2-1로 앞선 5회말, 무사 만루의 추가점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선 피츠버그대 타자는 3루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공을 잡은 버지니아대 3루수 제이크 겔로프는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를 여유 있게 포스 아웃시켰다. 곧바로 포수 카일 틸은 1루로 공을 던져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투 아웃.

그런데 여기서 버지니아대 1루수 데빈 오티즈의 어이 없는 플레이가 나왔다. 스리 아웃이라고 착각한 오티즈는 주먹을 불끈 쥔 뒤 공을 마운드 쪽으로 던지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자 3루까지 간 피츠버그대 주자가 그 틈을 노려 홈을 파고 들었다. 이를 보고 깜짝 놀란 오티즈는 황급히 마운드 쪽으로 달려가 공을 다시 주운 뒤 홈으로 뿌렸다. 결과는 태그 아웃. 비로소 세 번째 아웃 카운트가 나와 이닝이 교체되는 순간이었다.

피츠버그대학교 주자(왼쪽)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고 있다. /사진=MLB.com 캡처
타격에서 스리 아웃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3초. 만약 1루수의 판단 착오가 없었다면 2사 2, 3루로 이닝이 이어질 수도 있었다. 버지니아대로서는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MLB.com은 "버지니아대학교의 트리플 플레이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3루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전설 라이언 짐머맨(38)"이라며 "짐머맨은 버지니아대의 삼중살 사이에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전체를 보냈다"고 표현했다.

짐머맨은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워싱턴에서만 17년을 뛰고 올해 2월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성적은 1799경기 타율 0.277, 1846안타 284홈런 1061타점이다.

라이언 짐머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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