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핵심 투수 한현희는 최근 트레이드설의 한가운데에 섰다. 키움의 행보 때문이다.
키움은 지난 24일 주전급 포수 박동원(32)을 KIA로 보내는 대신 내야수 김태진과 2023 시즌 신인 선수 지명권(2라운드) 및 현금 10억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동원의 이적과 함께 한현희 역시 트레이드 매물로 계속 이목을 끌고 있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 히어로즈는 운영 자금 확보가 어느 팀보다 더욱 절실한 상황. 이에 또 '예비 FA(프리 에이전트)'를 다른 팀으로 보내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례가 있다. 키움은 지난해 전반기가 끝난 뒤 트레이드를 통해 '예비 FA' 서건창을 LG로 보냈다. 또 지난 겨울에는 FA 자격을 취득한 박병호와 결별했다. 이번에 KIA로 간 박동원 역시 올 시즌 '예비 FA'였다. 그리고 한현희도 마찬가지로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획득한다.
다만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지난 1월 발목 부상을 당했던 그는 24일 고척 KIA전에서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⅓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9실점(8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진은 단 1개도 뽑아내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30.86까지 치솟았다.
결국 한현희는 등판 다음날인 25일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한현희가 2군에서 구속 면이나 몸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해 콜업했다. 그런데 24일 경기 모습을 보니 준비가 덜 된 느낌이었다. 구속은 문제가 없었는데, 다른 부분에서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면서 2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일단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한현희는 이미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올 시즌 내내 그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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