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슨스... 아, 루친스키" 중계진마저 혼란스럽게 만든 에이스 '인간미'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2022.04.26 18:48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NC 루친스키가 파슨스의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고 있다. /사진=OSEN
올 시즌 완벽한 모습으로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4)가 뜻밖의 '인간미'를 보여줬다.

루친스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NC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3연패에 빠졌던 NC는 지난 24일 KT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안 좋았던 흐름을 끊고 연승 모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루친스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루친스키는 불펜에서 워밍업에 나섰다. 그런데 그의 등에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파슨스'가 적혀있었다. 바로 팀 동료인 웨스 파슨스(30)의 유니폼이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NC 관계자는 "루친스키가 경기장에 유니폼을 들고오지 않았다"며 "파슨스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의 것 대신 타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에이스의 실수 하나로 혼란이 오기도 했다. 이날 중계를 맡은 MBC스포츠플러스의 해설진은 1회 말 종료 후 "실점 위기를 파슨스... 아, 루친스키 선수는 실점 없이 마감지었다"고 하기도 했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그야말로 폭주하고 있다. 4경기에 선발등판한 그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 중이다.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한 경기를 제외하면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팀 타선의 침묵 속에 승운은 없었지만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다.

경기 전 이동욱(48) NC 감독도 "자기 걸 계속 루틴화하며 연습과정을 거친다. 준비하고 또 준비한다"며 "4년 차가 되다 보니 본인도 상대를 잘 안다"고 루친스키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너무 완벽하면 인간미가 떨어져 보이기 때문이었을까. 루친스키는 시즌 5번째 등판에서 드디어 허술한(?)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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