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떨고있니' 62⅔이닝 실책 無, 슈퍼루키 내야 사령관 눈도장 '쾅'

수원=심혜진 기자  |  2022.04.27 10:38
KIA 김도영.
이쯤되면 박찬호(27·KIA)의 자리를 충분히 위협하고도 남을 것 같다. KIA 타이거즈의 '특급 신인' 김도영(19)의 수비가 심상치 않다. 본격적으로 주포지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당초 KIA는 김도영을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유격수 자리에 박찬호라는 붙박이 주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김도영은 시즌 개막전에도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변화가 생겼다. 박찬호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 자리를 김도영이 메웠다. 지난 20일과 21일 열린 광주 두산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국 박찬호는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 김종국(49) 감독은 시즌 초반인 만큼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재정비의 시간을 부여했다.

김도영으로선 자신의 주포지션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사실 3루수 자리는 어색하다. 익숙치 않은 포지션이다보니 실수가 잦았다.

하지만 유격수는 다르다. 광주동성고 시절 내내 맡았던 포지션인 만큼 자신감이 있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26일 수원 KT전에서도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이날 선발 투수는 양현종(34). 대선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만한 수비들이 많이 나왔다.

0-3으로 KIA가 끌려가던 4회가 되어서야 타구가 김도영에게 향했다. 2사에서 송민섭이 친 타구가 유격수 김도영에게 왔고, 침착하게 잡아 1루로 송구했다. 자신의 손으로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좋은 수비를 보였다. 3-3으로 맞선 6회 2사에서 박경수가 유격수 깊은 쪽으로 쳤다. 김도영이 잘 따라갔고, 원바운드 송구로 1루로 뿌렸다. 이어 7회말 선두타자 장성우가 나왔다. 장성우는 양현종의 2구째 직구에 배트를 댔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도영에게 향하는 타구였다. 땅볼을 잡은 뒤 1루로 뿌렸다. 여유까지 느껴졌다.

팀이 8-3으로 앞선 8회에는 2개의 아웃카운트를 김도영이 만들어냈다. 첫 타자 황재균을 가볍게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정면으로 오는 타구라 손쉽게 처리했다. 하이라이트는 박병호 타구였다. 1사 2루. 안타 하나면 실점할 수 있는 상황. 박병호가 장현식의 직구를 잘 받아쳤다. 이 타구는 3-유간 비교적 깊숙한 타구였다. 살짝 3루수 쪽에 치우쳐 있던 김도영은 백핸드로 잡고 한 번 스텝을 밟은 뒤 1루로 송구했다. 빨랫줄 같은 완벽한 송구였다. 그래도 1루수 미트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김도영은 유격수로 9경기(선발 6경기) 62⅔이닝을 소화했는데, 실책이 하나도 없다. 계속해서 안정감을 보인다면 박찬호가 돌아와도 자신의 자리를 바로 찾는데는 힘들 수 있다. KIA 벤치도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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