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7회 조기 등판 '승부수', 타선이 철저하게 외면했다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2022.04.30 19:48
LG 사이드암 정우영.
LG 사이드암 정우영(23)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셋업맨이다. 셋업맨이란 마무리 투수에 앞서 주로 8회 등판하는 투수를 말한다. 이런 정우영이 보다 앞서 7회에 나섰다. LG의 승부수라고 볼 수 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1-3으로 졌다. 이로써 롯데와 맞대결에서는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이날 LG 타선은 롯데 선발 이인복에게 꽁꽁 묶였다. 산발적으로 4안타만 때려냈을뿐 영양가가 없었다.

반대로 LG 선발 김윤식은 1회부터 난타를 당했다. 첫 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민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고, 한동희에게 적시 2루타에 이어 전준우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3실점했다. 이후 이대호와 지시완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조세진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다행히 2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1회 3득점을 낸 롯데 타선은 6회까지 추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LG 선발 김윤식은 6이닝 3실점으로 막고 내려갔다.

그렇게 롯데가 3-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 7회 시작과 동시에 LG 벤치는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6회에 그가 올라온 것은 의외다. 보통 정우영은 마무리 투수가 올라오기 직전인 8회 등판한다. 하지만 이날은 더 빨리 등판했다.

사실 정우영의 조기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7일 한화전에 처음으로 6회에 등판했다. 당시에는 선발 임찬규가 1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되면서 불펜이 일찍 가동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투수 임준형이 2⅔이닝을 던진 뒤 정우영이 6회에 등판했다.

그리고 27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6회에 정우영이 가동됐다. 이때는 선발 이민호가 5⅔이닝 5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뒤에 정우영이 붙는 것은 지난 17일 경기와는 달랐다. 당시 LG가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고, 삼성의 추격을 막고자 올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삼성은 경기 내내 1점도 뽑지 못하며 패했다.

그렇다면 이날은 또 달랐다. 오히려 LG가 0-3으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날 등판의 개념은 더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더 이상 격차가 벌어진다면 경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롯데의 기세를 꺾기 위한 등판이다.

LG 벤치 승부수는 적중했다. 정우영은 7회에 마운드에 올라와 안치홍 유격수 땅볼, 김민수 삼진, 한동희 1루 땅볼로 막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류지현 감독도 경기 전 이미 시사를 했다. "불펜 운영은 상대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경기 전에 불펜 운영 계획이 짜여있다. 상황에 따라 가동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서 루이즈를 빼고 오지환을 대타로 내보내는 등 승부처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움직인다. 이날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나 마운드에서는 호투가 나왔지만 타선이 뒷받쳐주지 않았다. 8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았을 뿐 추격에 실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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