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은 피했지만...' 당분간 또 클린업 해체 전망, 근심 마를 새 없는 우승팀

잠실=심혜진 기자  |  2022.05.07 04:43
KT 황재균이 6일 두산전에서 6회말 안권수의 강습타구에 왼손을 맞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가뜩이나 부상 병동인데, 또 한 명이 다쳤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던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에게 또 시련이 닥쳤다. 황재균(35)의 부상으로 어렵게 짜여진 중심타선이 붕괴될 전망이다.

KT는 올 시즌 박병호(36)를 영입하면서 2연패를 노렸다. 마운드에서는 큰 이탈이 없고, 오히려 타선을 보강하면서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그런데 개막하기도 전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천재타자 강백호(23)가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이탈하고 말았다. 강백호-박병호-헨리 라모스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타선은 써보지도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번에는 라모스마저 다쳤다. 그 역시 발가락 골절 부상이다. 이렇게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가라앉아있던 KT는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5선발이 탄탄하고, 박병호를 중심으로 타자들이 힘을 내준 덕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연승을 달리는 등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았다. 4월말 들어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5월 들어서도 이강철(56) 감독의 근심이 마를 새가 없다. 또 부상자가 생겼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맞대결. 6회말이었다. 첫 타자 안권수가 친 타구가 빠르게 3루수 쪽으로 향했다. 황재균이 이를 받아내려다가 글러브를 착용한 왼손에 공을 맞고 말았다. 황재균은 공을 제대로 잡지도 못한 채 쓰러졌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한 황재균은 결국 오윤석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봤을 때 심상치 않은 부상인 것 같았다.

KT 관계자는 "수비 도중 타구에 좌측 손바닥(엄지손가락 아랫부분)을 맞았다. 올림픽병원으로 이동 후 X-레이 촬영 예정이다"고 상태를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 황재균의 소식이 추가적으로 업데이트됐다. 다행히 골절 부상은 피했다.

최근 황재균은 3번 타순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타율 0.353 4타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좋은 투수를 만나면 연속 안타를 쳐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2번 타순에 작전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황)재균이가 감이 좋은 상황에서 작전을 맡기기에는 좀 아까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황)재균이를 3번으로 이동시키고 (김)민혁이를 2번으로 넣은 것이다. (황)재균이가 앞에서 (박)병호를 받쳐주고 뒤에서는 타격감 올라온 (장)성우가 있다보니 투수들이 쉽게 거를 수 없는 타선이 돼서 시너지효과가 나온다. 당분간 클린업은 이렇게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그래도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KT에 황재균의 부상까지 더해져 또 비상등이 켜질 뻔 했다. 황재균이 출전할 수 있을지는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겨우 맞춰진 중심타선이 다시 해체될 전망이다. 정말 KT에 근심이 마를 새가 없다.

베스트클릭

  1. 1'빛나는' 방탄소년단 진, '비타민이 되어줄 아이돌' 1위
  2. 2방탄소년단 지민 '라이크 크레이지', 佛베스트셀러 작가 신작 영감 플레이리스트 소개 '화제'
  3. 3에일리, 예비신랑 알고 보니..'솔로지옥' 출신
  4. 4'前대표' 산이, 비오 現소속사 저격→CCTV 공개.."회사에 건달 보내" 주장
  5. 5'최강 몬스터즈', 2024 시즌 첫 콜드+스윕승 [최강야구]
  6. 6방탄소년단 정국 틱톡 'Smoke' 댄스 챌린지 1억뷰 돌파
  7. 7엔하이픈, 여름 컴백 대전 합류..7월 새 앨범 발매
  8. 8방탄소년단 뷔 '싱귤래리티' 스포티파이 3억 스트리밍 돌파
  9. 9김민재 미워하는 줄 알았는데... '투헬 대반전' 이런 극찬이 "최고의 선수"
  10. 10김혜윤 "변우석, 내가 꿈꿔온 '최애'.." [화보]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