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태 대표 "K팝 구조적 불균형 고민..좀더 다양해지길"(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51) 박근태 비욘드뮤직매니지먼트 대표

윤상근 기자  |  2022.05.11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사진제공=비욘드뮤직

-인터뷰②에 이어서

-올해 갖고 있는 활동 계획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우선 작가로서는 더 많은 곡을 쓰고 싶고 실제로 구체적인, 재미있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해외 곡의 작곡가가 참여한 세션도 있고 인지도 있는 해외 가수도 함께 합니다. 회사의 계획은 일단 빠른 속도로 성장을 회사가 하고 있고요. 설립 1년 만에 3000억원 정도 규모로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리도 어려움은 솔직히 있지만 (성장에) 속도는 붙을 것 같습니다.

-작곡가로서 앞으로 어떤 곡들을 쓰고 싶은지도 궁금합니다.
▶작가로서 여전히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고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곡을 쓰고 싶은 건 다음 이야기라고 생각하고요. 곡을 어떠한 동기도 없이, 가수 없이 작업하는 습관이 없는 편입니다. 물론 재미삼아 작업한 곡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타깃이 있어야 작업이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드림어스컴퍼니와의 협력을 통해 그려나갈 큰 그림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주식 취득 과정에서 드림어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던 FNC인베스트먼트 주식을 저희 주식과 교환을 함으로써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갈 발판을 마련을 했죠. 자금력이 있으니 서로 시너지가 기대되고요. 추후 기술적인 연계로 또 다른 사업 발전 가능성도 물론 구체화 된건 없더라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것이 NFT가 될수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NFT는 아직은 차세대 메인스트림 사업은 아닌 듯 해서 조심스럽긴 합니다. 스트레스도 되죠. 책임감을 많이 갖고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긴장하고 있기도 하고요.

/사진제공=비욘드뮤직


-업계 당사자로서 바라보는 K팝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지금의 K팝은 굉장히 와일드한 것 같아요. 예전의 K팝이라는 장르가 특정국가 음악이라는 뎁스가 있었다면 지금은 와일드하면서 뎁스가 있는 느낌이에요. 방탄소년단 이외에 다른 가수들도 그만큼의 덩치감은 아니어도 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일본만 하더라도 다시 한류 4.0의 흐름 정도로 봐야 할것 같아요. K팝이 (성장의) 기회가 많이 있어서 좋지만 산업이 커지면서 생긴 (구조적) 불균형 때문에 고민이 있는데요.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이 퍼포먼스 팝으로서 이미지가 큰데 진짜 K팝은 (퍼포먼스 팝이) 주류이기는 하더라도 저희가 퍼포먼스 팝만이 아닌 좋은 K팝을 보여주고 싶은 의무가 있고 바람이 있습니다. K팝이 퍼포먼스 팝으로만 비쳐지고 소비되는 게 동력이 세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좀더 다양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2022년 작곡가로서, 대표로서, 개인적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업계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필요한 사람의 역할을 계속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비전이 의미가 있는 곡들을 계속 발표해서 대중문화계 종사자로서 한축을 받치고 싶습니다. 제가 올해 51세가 됐는데 1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열정이 있을 거고 음악가로서 그런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비즈니스는 정확한 중, 단기 플랜에 의해 흘러가고 발전되는 것으로서 책임감 있게 잘하고 싶고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IP를 확보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돌 발굴 제작에는 관심 없습니다. 제작을 하자면 할수도 있는데 하지 말자고 결론을 내렸고 돈 되는 사업이라고 무작정 제작하게 되면 (K팝 발전을 위한) 본질을 흐리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는 제작을 잘 하시는 분들이 잘 완성해서 거기에서 가져온 걸로 지적재산권을 갖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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