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굴욕 두 번 없다! NC '컴백 4인방' 활약→완벽 복수 성공 [★인천]

인천=양정웅 기자  |  2022.05.13 21:27
드류 루친스키. /사진=뉴시스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자신들에게 굴욕을 안겨준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NC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7연패를 탈출한 NC는 강인권(50) 감독대행 체제에서 2연승을 달리게 됐다. 반면 SSG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양 팀은 최고의 카드인 윌머 폰트(32·SSG)와 드류 루친스키(34·NC)를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폰트는 경기 전까지 7게임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었고, 루친스키도 평균자책점 1.6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시작된 경기, 양 팀의 선발투수는 기대 이상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폰트는 지난 경기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듯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루친스키 역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호투하던 두 선수는 4회 나란히 첫 실점을 기록했다. NC는 4회 초 2번 이명기(35)의 타구가 좌익수 최지훈(25)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며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폰트가 폭투를 저지르며 NC는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SSG도 반격에 나섰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최지훈이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최지훈이 시즌 2번째 대포를 동점포로 장식하며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그사이 나온 연이은 호수비도 두 선발의 호투를 도왔다. SSG 중견수 김강민(40)은 4회 박민우(29)의 장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냈다. 다음 이닝 무릎 통증을 호소할 정도의 투혼이었다. NC 역시 6회 말 최지훈의 라인드라이브를 1루수 오영수(22)가 몸을 날려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이 흐름으로 계속 이어지던 경기를 뒤흔든 건 NC의 소총부대였다. 7회 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2루타 등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닉 마티니(32)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폰트가 내려간 8회 초에는 손아섭(34)과 양의지(35)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실 루친스키와 폰트는 이미 올 시즌 개막전부터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난달 2일 창원에서 열린 경기에서 폰트는 9이닝 퍼펙트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루친스키 역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두 선수는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팀 노히터 허용이라는 굴욕을 당한 NC는 이후 끊임없는 침체에 빠졌다. 팀은 7연패에 빠졌고, 사건사고도 터졌다. 결국 지난 11일에는 이동욱(48) 감독이 경기 전 경질되는 일까지 일어났다. 어쩌면 NC의 시즌 초반을 꼬이게 만든 퍼펙트였던 것이다.

한 달 만에 두 외국인 투수는 장소를 인천으로 옮겨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김원형(50) SSG 감독은 "폰트는 NC전을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그 팀이라는 건 분명히 아는 사실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달라진 점은 있었다. NC는 퍼펙트의 굴욕을 당할 당시 컨디션 문제로 1군에 없었던 양의지와 노진혁, 그리고 징계에서 돌아온 박민우와 이명기가 라인업에 포진했다. 그리고 그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개막전에서 폰트를 상대하지 못했던 네 선수는 합계 16타수 6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의 활약 속에 폰트는 7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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