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결혼 20년 만에 이혼 이후 오랜만에 마주 앉아 식사를 하는 장가현과 조성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가현은 이혼 이유에 대해 "결정적인 건 영화 때문이었다"며 "(영화 찍는 걸 남편이) 쿨하게 허락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안 되는 걸 보고 내 화가 다스려지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불륜을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찍은 것을 두고 조성민이 언짢아했다는 것. 장가현은 "나는 일인데 농락 당하는 기분이랄까. 매번 되게 스트레스였다"고 토로했다. 이에 조성민은 "내가 그런 걸 유난히 싫어하긴 했다"며 "당신의 노출신이나 수영복신에 예민하게 (굴고) 되게 싫어하긴 했다"고 인정했다.
장가현은 "쿨하게 허락했으니까 정말 (결혼) 20년차니까 '이젠 되겠지. '그래, 원한다면 해라'라고 했으니까 될 줄 알았지. 그런데 '하라' 그래 놓고도 안 되더라' 그런데 이미 시작은 했으니까... 그때부터 ''옳다구나' 하고 나를 뜯어 먹는 느낌이 들더라. '그동안 아주 물고 뜯을 게 없어서 기라렸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조성민은 "계속 쌓여있었기 때문에 나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했다.
조성민은 일부 오해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영화에 노출신이 많은 건 알고 있었다"며 "당시 극장에서 보고 나서 '당신 너무 멋지더라', '너무 멋지게 소화 잘 했더라'라고 했는데 그건 정말 진심인 메시지였다. 이런 나의 마음은 아예 전달이 안된 거다"고 억울해했다.
그러자 장가현은 지난 2년 동안 불만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은 무슨 장면 리딩하냐'고 물어볼 때마다 화가 났다. '오늘은 무슨 장면 찍었어?' '리딩할 때도 신음 소리도 냈어?'라고 물으면 되게 농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장가현은 "영화 개봉할 때도 난 '싫다'고 했는데 그 영화 같이 보러 가자고 하지 않았나. (영화를 보고) 또 나를 건드리려고 하니까 마치 야동을 보고 온 남자가 날 건드리는 것처럼 너무 기분이 나빴다. 나의 프라이버시를 안 지켜주는 느낌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성민은 장가현의 눈물에 "내가 표현방식이 미숙했나 보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