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꽈배기' 함은정, 장세현에 오열 "마음 돈으로 계산하려 해 미안"

박수민 기자  |  2022.05.17 20:23
/사진='사랑의꽈배기' 방송화면
'사랑의 꽈배기' 함은정이 장세현에게 사과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에서는 한별(박재준 분)의 유치원을 찾아간 조경준(장세현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조경준은 비록 친아들은 아니지만 진심을 다해 키워왔던 한별을 찾아갔다. 한별은 조경준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엄마(함은정 분) 결혼식에 와주세요"라며 부탁했다. 이에 조경준은 오열하며 "아빠도 가고 싶은데 그 날은 일이 있어서 못 갈 것 같아"라며 둘러댔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오소리(함은정 분)는 한별에게 "아빠랑 잠시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한별이 유치원에 잠깐 가 있을래?"라고 말한 뒤 조경준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소리는 "오빠가 묻은 시체가 발견됐대. 경찰이 우리 집까지 왔었어. 박기태(박철호 분)를 용의자로 놓고 수배 중이래. 가서 말해. 박기태 협박에 못 이겨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오빠가 우리 협박한 사실 말 안했어. 그러니까 더이상 도망다니지 마"라며 조경준에게 자수를 권했다. 이에 조경준은 "사실 나 박기태 죽이려고 했어. 밀항하려던 박기태한테 청부살인 시도했었다고. 물론 실패했지만"이라며 자수를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소리는 "정말 사람을 죽이려고 했어?"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조경준은 "언제든 돈 떨어지면 나한테 돌아와서 협박할 것 같았어. 그때 난 내 정신이 아니었어. 회장이 되고 싶어서 미쳐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오소리는 "정말 모르겠어. 내가 알던 조경준이랑 지금 조경준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 어떤 게 진짜 오빠 모습인지 정말 모르겠어. 정말 회장이 되고 싶어서 나랑 결혼했던 거야?"라고 물었다.

조경준은 "아니. 난 소리 널 어릴 때부터 좋아했으니까. 그런데 넌 늘 하루(김진엽 분)만 바라봤지. 네가 하루랑 헤어지고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을 때 나 정말 행복했어. 네 아이를 내 아이처럼 키우겠다고 한 것도 모두 진심이었어. 네가 아빠 회사 물려받겠다고 했으면 난 언감생심 꿈도 안 꿨을 거야"라고 답했다. 이에 오소리는 "그러니까 모든 게 나 때문이라고?"라고 말했다. 조경준은 "그랬다고 그냥. 난 네가 좋아서 결혼했는데 소리 넌 내 사랑을 돈으로 보상하려고 했어"라고 덧붙였다.

오소리는 과거 조경준에게 "하루오빠 아이를 오빠 아이로 생각하면서까지 키우려는 이유를 모르겠어. 그래도 내 아이 아빠가 돼 주겠다는 데 나도 대가를 지불해야지"라고 말한 것을 회상했다.

이어 조경준은 "소리 네가 하루를 사랑하고 있단 걸 알수록 난 더 그 자리에 집착하게 됐어. 도희(김주리 분)랑 원별이(김라온 분)까지 버리고 너한테 간 나를 합리화했어야 하니까"라며 눈물지었다.

이에 오소리는 "결국엔 나 때문이라는 거구나"라며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자 조경준은 "굳이 변명하자면 그렇다는 얘기야. 네 결혼식에 가진 못하겠지만 어쨌든 축하해"라고 말했다.

오소리는 "오빠 말이 맞아. 오로지 한별이를 위해서 오빠랑 사랑 없는 결혼을 택했어. 그래서 늘 미안했어. 사랑을 줄 수 없다면 오빠가 원하는 거라도 주고 싶었어.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조경준은 당황해하며 "미안하다고? 소리 네가 왜 미안해? 내가 미안하지"라며 함께 울었다. 오소리는 "내가 가진 걸로 오빠한테 상처줬잖아. 사람 마음을 돈으로 계산하려고 했어. 정말로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박수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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