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감독님 믿어달라" 윤보상-김선민, 정정용 향한 무한 신뢰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5.18 09:11

[스포탈코리아=목동] 조용운 기자= "마음이 이렇게 안 맞나" 김선민(서울 이랜드)은 자신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해석한 정정용 감독의 얘기를 듣고 농담을 던졌다.

김선민이 6년 만에 골을 넣었다. 3선에서 궂은 일을 주로 하는 김선민이라 득점과 인연이 많지 않다. 그런 그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1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김포FC를 상대한 김선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까데나시의 패스를 받아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득점이 역할은 아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골을 넣은 김선민은 벤치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정정용 감독의 손을 하늘로 올렸다. 성적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한 정정용 감독의 기를 살리기 위함이었다.

정정용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정정용 감독은 "아마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걸 어필하는 것 같았다. 사실 훈련이 끝나면 선민이가 페널티킥 연습을 한다. 사실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며 "두 번째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선민이의 생각이 엿보여서 차지 말라고 무언의 눈빛을 보냈다. 그래서 필드골을 넣고 내게 온 것 같다"라고 웃었다.

김선민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이기지 못했다. 감독님도 비난을 받던 상태였다. 내부적으로 감독님이 얼마나 고생하며 경기를 준비하는지 안다. 우리는 지켜봤기 때문에 비판이 안쓰러웠다. 그래서 감독님을 믿어달라는 의미로 손을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김선민은 정정용 감독을 향한 비판이 못내 아쉽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만드는 환경부터 남다르기 때문이다. 김선민은 "여러팀을 옮겨봤지만 분위기는 서울 이랜드가 최고다. 작년에도 그랬고 부진할 때도 마찬가지다. 감독님은 코칭스태프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준비한다. 내부적으로 아무도 비판하지 않는다. 한마음으로 훈련하고 있어 분위기는 K리그2 최고라고 자부한다"라고 웃었다.

정정용 감독을 향한 응원은 윤보상도 마찬가지다. 목동 복귀전 승리 기쁨을 만끽하며 마이크를 잡은 윤보상은 "정정용 감독님이 정말 열심히 하신다. 믿고 앞으로 나가겠다"라고 외쳤다.

한마음으로 뭉친 서울 이랜드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잔디 문제로 떠돌이 생활도 끝났다. 오랜 원정을 마치고 치른 홈 복귀전을 기분 좋게 3-1로 이긴 서울 이랜드는 앞으로 안방 연전을 통해 치고나갈 준비를 한다.

홈 팬들의 육성 응원과 함께 한 정정용 감독은 "서울 이랜드를 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져 이런 모습을 처음 경험했다. 그동안 원정만 다녀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오늘 참 잘 됐다. 선수들도 홈 팬들의 응원 맛을 본다면 앞으로 더 지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미소를 되찾았다.

사진=서울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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