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 홈스틸은 되고, 터크먼 도루는 안되고?' 허운 위원장 "심판들에 '정신 차리자'고 했다"

김동윤 기자  |  2022.05.20 09:26
삼성 피렐라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2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초 홈스틸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삼성 라이온즈
최근 판정 및 규칙과 관련한 잇따른 논란에 허운(63)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이 입을 열었다.

허 위원장은 1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심판들이 규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복잡한 상황이나 보기 드문 플레이가 나올 경우 좀 당황스러울 순 있다. 그래도 그 이상으로 정신을 차리고 판정을 한다. 심판들에게도 '최근 드문 플레이들이 나오고 있으니 정신을 차리고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선 최근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일들이 유난히 자주 벌어졌다. 지난 14일 대전 경기에선 롯데가 한화 3루 주자의 리터치와 관련한 어필 플레이를 하던 중 한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2)이 2루 도루를 했다가 심판진에 의해 1루로 돌아갔다.

이는 오심이었다. 2022 KBO 야구규칙 5.09 (c) 어필 플레이 관련 (4)항 원주에 따르면 '어필이 벌어지고 있을 때는 볼 데드가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허운 위원장은 "현장의 심판들이 착각했다. 40년 만에 처음 나온 일인 줄 모르고 비디오 판독으로 결과를 낸다고 지레짐작한 것 같다"고 오심을 인정하면서 "바로 그 다음 날 자체 징계로 벌금 조치를 했다. 그뿐 아니라 다른 심판조들에도 해당 건을 바로 공유했다. 그러면서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자, 실제로 이런 상황도 일어났다'고 주의를 줬다"고 전했다.

한화 마이크 터크먼./사진=OSEN
지난 18일 대전 경기에서는 9회초 삼성 호세 피렐라의 홈 스틸이 팬들의 혼란을 일으켰다.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동엽이 홈인한 직후 한화 투수 주현상이 3루수 노시환에게 공을 던졌는데, 3루까지 갔던 피렐라가 그 사이에 홈을 파고든 것이다. 허운 위원장은 "투수(주현상)가 3루로 공을 던졌고, 3루수(노시환)가 3루 베이스를 밟은 상황에서 심판이 '(김동엽의 리터치가) 안 빨랐다'고 시그널을 줬다. 그래서 (어필이 받아들여진) 정상 플레이가 된 것이다. 그래서 피렐라도 인플레이 상황이 되고, 뛰어도 아무 상관이 없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다소 복잡한 규칙 탓에 현장의 선수나 베테랑 심판들도 헷갈릴 때가 있다. 그렇기에 미국 메이저리그는 현장 심판들이 정확한 판단이 어려울 경우 비디오판독센터에 해당 규정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요청할 때도 있다. KBO 비디오판독센터도 같은 기능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비디오 판독 여부만 알려주는 곳으로 인식돼 있다.

허 위원장은 "(메이저리그처럼) KBO 비디오판독센터도 (규정 해석을) 할 수 있고, 그런 사례도 있다. 다만 현장에서 규정 관련 요청이 들어와야 대응이 가능하다. 비디오 판독 문의가 들어왔다면 그것만 해야 된다. 단순 판독에서 더 나아가면 굉장히 일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현장에서 요청이 없다면 다른 것은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처럼 잘 안 나오던 상황이 나오면 규칙을 알고 있음에도 현장에서 당황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다들 수시로 규정을 확인하면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상황이 나오면 전체 심판들과 공유해 회의한다. 일본이나 미국의 사례도 바로바로 흡수하고 토론을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규칙을 잘못 적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일이 또 발생할지 모르지만, 나올 수 있는 상황은 모두 대비하고 있다"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전했다.

허운 KBO 심판위원장./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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