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페어' 1루심 수신호, 모두에게 혼란 안겼다 [★고척]

고척=김동윤 기자  |  2022.05.20 22:39
홍원기 키움 감독./사진=OSEN
한화 노시환의 우익수 쪽 타구는 필드 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파울로 착각했다. 박기택 1루심의 애매한 수신호는 여기에 혼란을 더했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파울-페어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불거진 것은 한화가 0-4로 뒤진 7회초 공격이었다. 1사 1루에서 노시환이 친 에릭 요키시의 초구는 우측 펜스 가까이 파울 라인 근처에 떨어졌다.

이때 박기택 1루심은 처음엔 양팔을 펼치려다 말았다. 잠깐 머뭇된 것이 아니라 1루주자 정은원이 2루를 거쳐 3루를 지날 시점에서야 왼팔로 '페어' 선언을 했다. 이러한 제스처에 중계진은 파울 타구라 말했고 중계 화면 역시 '최초 판정-파울' 이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전상렬 한화 1루 코치는 곧장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신호를 더그아웃으로 보냈다.

심판 판정에 헷갈린 것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타구를 쫓아갔던 키움 우익수 푸이그는 1루심의 제스처를 보고 멈칫했다. 뒤늦게 공을 주워 홈까지 송구했으나 정은원의 득점은 막지 못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한 한화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멈칫한 푸이그를 탓할 수도 있다.

그러나 1루심의 수신호 탓에 키움 입장에서는 파울 판정으로 인한 볼 데드 상황을 주장할 수 있었다. 그라운드로 나온 홍원기 키움 감독도 거듭해서 양팔을 벌리며 항의했다. 키움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결과는 페어였다. 그러자 홍원기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가 아닌 주자의 위치에 대해 어필했다. 판독 이전의 결과가 무효가 되고 단타 혹은 인정 2루타가 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요키시는 이진영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키움은 이후 문성현(⅓이닝)-김재웅(1이닝)-이승호(1이닝)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활약에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요키시는 선발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3루수 송성문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선발 요키시가 고비는 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잘 던져줬다. 타선에서는 송성문이 선취 타점에 이어 쐐기 타점까지 만들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다. 주중 3연전에서 힘든 일정을 마치고 왔는데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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